슬레이어스가 명승부 끝에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슬레이어즈는 24일 2011 GSTL 시즌2 결승전에서 IM을 5:4로 격파했다. 끝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결승전 다운 치열한 승부였다. IM과 슬레이어스는 9세트까지 가는 엄청난 접전을 펼쳤다. 세트스코어도 치열했지만 매세트 경기 내용 역시 치열했다.
먼저 앞서 나간 쪽은 슬레이어스였다. 슬레이어스는 조금이 아니라 매우 많이 앞서 나가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는 듯 했다.
초반의 영웅은 양준식(슬레이어스)이었다. 1세트 탈다림제단에 출전한 양준식은 전진 우주관문 이후 공허포격기, 지상병력 압박 플레이로 신인 최병현(IM)을 격파했다.
8강, 4강에 출전하지 않았던 슬레이어스 유일의 코드S 양준식은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줫다. 2세트 크레바스에서는 이번 대회 무패를 질주하던 ‘맹독왕’ 황강호(IM)를 꺾었고, 3세트 종착역에서는 ‘대마왕’ 임재덕(IM)까지 격파하며 3킬을 기록했다.
하지만 IM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 티폰봉우리에 출전한 최용화(IM)가 양준식의 4킬을 저지한 것. 지난 GSTL 시즌1을 통해 실력을 자랑한 최용화는 양준식의 4차관 러시를 손쉽게 막는 새로운 빌드를 선보이며 위기의 팀을 구했다. 이후 최용화는 5세트 젤나가요새에서 조명환(슬레이어스)까지 꺾고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슬레이어스는 곧바로 1승을 더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6세트 금속도시에 출전한 김동원(슬레이어스)은 1.3.0 패치에 보다 더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며 최용화를 돌려 세웠다.
위기에 처한 IM은 믿음직한 대장 카드 정종현(IM)을 기용했다. 지난 4강에서 3킬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린 정종현은 패배의 벼랑 끝에 몰린 IM을 살려내는 기염을 토했다.
7세트 십자포화SE에 출전한 정종현은 김동원을 상대로 전투순양함을 사용해 승리했다. 1.3.0 패치 이후 이동속도가 빨라진 전투순양함을 깜짝 생산해 인상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8세트 젤나가동굴에서는 ‘해병왕식’ 5병영 해병 압박으로 승기를 잡으면서 김동주(슬레이어스)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추격을 허용한 슬레이어스는 ‘짭승우’
우승을 차지한 슬레이어스는 1,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홍승표 플레잉코치는 최우수 감독상을 차지했고, 대회 MVP로는 문성원이 선정됐다.
한편, IM과 슬레이어스 선수들의 명승부는 운영 미숙 문제가 불거지며 빛이 바래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경기가 중단 되는 상황이 3차례 정도 발생했고, 선수들의 세팅 시간에 대한 문제와 재경기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로 인해 8세트 시작 전에 약 20분 이상 경기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 2011 GSTL 시즌2 결승전
● IM 4 vs 5 슬레이어스
1세트 탈다림제단 최병현(테, 7시) 패 vs 승 양준식(프, 1시)
2세트 크레바스 황강호(저, 7시) 패 vs 승 양준식(프, 1시)
3세트 종착역 임재덕(저, 3시) 패 vs 승 양준식(프, 9시)
4세트 티폰봉우리 최용화(프, 11시) 승 vs 패 양준식(프, 1시)
5세트 젤나가요새 최용화(프, 7시) 승 vs 패 조명환(저, 3시)
6세트 금속도시 최용화(프, 2시) 패 vs 승 김동원(테, 8시)
7세트 십자포화SE 정종현(테, 7시) 승 vs 패 김동원(테, 1시)
8세트 젤나가동굴 정종현(테, 7시) 승 vs 패 김동주(테, 1시)
9세트 듀얼사이트 정종현(테, 2시) 패 vs 승 문성원(테,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