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26일 서울 삼성동 JBK 컨벤션홀에서 ‘리니지 2 하이파이브 파티’를 열고 초대형 업데이트 <파멸의 여신>을 공개했다. 오늘 공개된 <리니지 2: 파멸의 여신>의 CG 스토리 영상부터 감상해 보자.
<파멸의 여신>은 세븐사인의 네 번째 봉인이 풀리면서 다시 깨어난 실렌과 그에 대항하여 거인의 힘을 받아들인 인간의 대립 구조에 의해 스토리가 전개된다.
봉인이 흔들리자 어둠 속에 잠들어 있던 파멸의 여신 ‘실렌’이 눈뜨게 된다. 의식이 돌아온 실렌은 가장 먼저 자신의 영혼을 속박하고 있는 봉인을 제거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한다. 봉인을 풀기 위해선 이를 유지하고 있던 빛(=아인하사드)의 힘을 제거해야 했고, 그러기 위해선 많은 어둠(=희생)이 필요했다.
실렌은 우선 네크로폴리스와 카타콤의 추종자들을 희생시켜 만든 어둠으로 자신의 눈이 될 ‘검은 달’을 띄운다. 이후 그녀는 검은 달로 세상을 지켜보며 부활을 위한 희생의 제물을 찾는데 몰두했고, 마침내 거대한 희생의 완성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렌은 또한 마그멜드 깊숙한 곳에 심어 놓았던 군주 ‘썩어가는 어둠’을 부화시킨다. 직접적인 빛의 보호를 받는 마그멜드의 피해는 미미했으나, 차원의 틈을 꿰뚫고 나온 검붉은 안개는 물질계 곳곳으로 퍼져 피와 뼈가 삭는 정체 모를 역병을 퍼트렸다.
또한 남아 있는 봉인(재해, 멸망)을 푸는 데 필요한 어둠을 생산하기 위해 지옥문 ‘어스웜’을 열어 ‘희생(대량학살)’을 명한다. 이번 영상에서 보이는 거대한 괴물이 바로 어스웜이다. 어스웜은 크라시스 비롯해 대륙 곳곳에 있는 생명체들을 대량으로 흡수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어스웜의 활동으로 인해 방대한 피가 연옥으로 흘러 들어간다.
영상 이후의 스토리는 유저들의 실제 플레이로 이어지게 된다. 거인의 힘을 받아 각성한 영웅들이 어스웜을 퇴치하게 되고, 이에 실렌은 그동안 모인 어둠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자신의 분신을 만들어 그에게 이 세계의 최후 ‘멸망’을 준비시킨다.
이번 업데이트는 작년 지스타 2010에서 처음 공개된 ‘파멸의 여신(Goddess of Destruction)’의 주요 콘텐츠로 <리니지 2>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고 있다. 새 업데이트의 핵심은 ‘각성(4차 전직)을 통한 클래스의 재편’과 ‘R그레이드 아이템’의 등장이다.
엔씨소프트는 “대규모 신규 영지 및 레이드 몬스터의 추가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대형 업데이트를 위해 7년 동안 서비스를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모두 집약시켰다. 이를 통해 역동적인 전투를 스킬트리 위주로 진행하는 등 플레이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했다”고 밝혔다.
<파멸의 여신> 콘텐츠는 이미 작년 12월에 완성된 상태로, 지금은 계속 테스트하며 품질을 높이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