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쿠아스토리>가 6시간 만에 기부 1만 건을 달성했다.
지난 26일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소셜게임 3월 파티’에서 선데이토즈의 윤진상 책임은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의 사회참여 필요성을 발표하며 자사 SNG<아쿠아스토리>가 실시한 기부 이벤트의 성과를 공개했다.
<아쿠아스토리>는 지난 14일 오후 6시 일본 지진피해 기부 이벤트 업데이트를 시작한 지 6시간 만에 약 1만 명이 기부에 참여했다. 10일간 8만 건의 기부가 있었으며 기부금 900만원이 모였다.
이번 이벤트는 유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따로 결제를 하는 것이 아닌 100원, 500원 등 사용하고 남은 캐시를 기부하는 방식이어서 참가한 유저에 비해 기부금 액수는 적은 편이다.
하지만 상점에 있는 기부 아이템 아이콘을 제외하면 광고나 배너, 공지사항에는 이를 알리는 문구가 일절 없었다. 또한 경험치나 아이템 등 어떤 보상도 없었음에도 유저들이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윤진상 책임은 “사람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즐거움 외에도 도덕적인 즐거움을 갈망하고 있다. 게임을 통해 사회 현상에 참여하고, 실현해주는 업체가 있다면 유저는 기꺼이 그 업체의 게임을 플레이하고 아이템을 구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이슈를 소재로 한 이벤트에서 중요한 것으로 꼽은 것은 즉시 대응하는 빠른 속도와 함께 유저들이 이벤트에 문제 삼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거하는 것이다. 유저들은 마케팅이나 홍보 수단으로 사회적 이슈를 이용하는 것에 민감하기 때문.
실제로 지진피해 기부 이벤트를 <아쿠아스토리>보다 하루 먼저 실시한 MS는 자사의 검색엔진 ‘빙’계정으로 트위터에서 리트윗하면 한 건당 1달러씩 최대 10만 달러(약 1억1200만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MS는 기부한다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지만 오히려 유저들에게 어떻게 이런 참사를 가지고 마케팅을 할 수 있냐며 질타를 받은 바 있다.
윤진상 책임은 “소셜 게임의 사회 참여는 게임이 단순히 시간 때우기가 아닌 일상의 한 부분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국내에서는 게임 자체에 대한 인식이 안 좋은 상황이다. 해외에 비해 국내에서는 게임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런 인식도 일부 작용한다고 본다. 사회 활동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 개발 환경도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