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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파이어폴, 북미-한국 동시 서비스 원한다”

레드5와 웹젠, 파이어폴 한국 서비스에 대해 이견

이터비아 2011-03-30 18:34:25

레드5 대표이사가 웹젠과 맺은 <파이어폴>의 판권 계약 해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암시했다. 웹젠의 대응이 너무 늦고, 적극적인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레드5 마크 컨 대표는 30일 한국법인에서 마련한 <파이어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서비스 시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파이어폴>은 올해 말 미국에서 서비스가 시작되지만, 웹젠을 통한 한국 서비스는 내년인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서비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지만, 반응이 너무 늦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 레드5 “웹젠이 <파이어폴>에 소홀한 것 같다”

 

마크 컨 대표가 불만을 터뜨린 부분은 웹젠의 <파이어폴>에 대한 취급이다. 현재 웹젠의 글로벌 서비스 홈페이지를 비롯한 모든 홈페이지를 보면 <파이어폴>에 대한 언급이 없다.

 

웹젠이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파이어폴> 서비스 권한을 갖고 있지만, 게임의 정보는 물론 플레이 영상까지 공개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소개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파이어폴> 기자간담회를 진행한 레드5 마크 컨 대표.

 

<파이어폴>은 웹젠이 NHN게임스에 매각되기 전, 김남주 대표 시절에 계약한 게임이다. 마크 컨 대표는 웹젠의 주인이 바뀐 뒤에 관계가 달라졌다고 언급했다. 또, 3월 초 미국에서 열린 게임쇼 PAX East 2011에 맞춰 웹젠 관계자를 초대했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이어폴>의 아시아 판권자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마크 컨 대표는 “현재는 그럴 계획이 없지만, 지금 웹젠의 상황으로 봐선 제대로 된 서비스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웹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이런 일이 한국 퍼블리셔들에게 늘 있는지 궁금하다. 나는 하루 빨리 한국 게이머와 <파이어폴>을 함께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한편, 마크 컨 대표는 한 달 전에 웹젠과 비공식 미팅을 가졌기 때문에 이번 한국 방문에서 웹젠과 다시 만날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어폴>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 버전의 프로듀서였던 마크 컨이 독립해 세운 레드5에서 개발 중인 MMO 슈팅액션 게임이다.

 

 

■ 웹젠 “내년에 <파이어폴> 한국 서비스, 오해가 있다면 풀겠다”

 

마크 컨 대표의 발언을 전해들은 웹젠은 해명에 나섰다. 웹젠 관계자는 “웹젠의 게임들이 모두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는 건 아니다. 홈페이지의 특성에 따라 서비스 시기가 확정된 게임들만 등록한다”며 <파이어폴>의 국내 서비스 일정이 확정되면 등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관계자는 “우리는 처음부터 <파이어폴>의 서비스는 북미 먼저, 한국은 그 다음에 진행할 것으로 협의했다. 레드5 마크 컨 대표가 최근 동시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줬지만, 한국에 서비스하려면 현지화 작업이 필요하다. 그는 동시 서비스를 결정하면 모든 걸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레드5가 이를 커버하고 일정을 맞출지 걱정된다. 그래서 한국은 북미 이후에 하자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고 밝혔다.

 

레드5의 PAX East 초대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 PAX엔 김병관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이 직접 방문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내부 사정으로 가지 못했고, 굳이 갈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웹젠은 <파이어폴>의 판권자 변경 가능성을 일축했다. 웹젠 관계자는 “우리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거나, 우리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내부에서도 <파이어폴>의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돼 있는 상태고 서비스를 위해 정기적으로 만나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의 내년 서비스는 확고하다”고 강조하며 “오해가 있다면 협의해서 원만히 풀겠다”고 말했다.

 

웹젠의 글로벌 서비스 홈페이지와 국내 홈페이지. 서비스 중인 게임만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