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우주를 무대로 삼은 MMORPG <이브(EVE) 온라인> 세계관의 미래는 무엇일까? CCP 게임스가 최근 열린 이브 팬 페스티벌에서 ‘미래 비전’ 시네마틱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이브 온라인>과 형제 게임 <더스트(DUST) 514>이 결합돼 일으킬 수 있는 거대한 상호작용(인터랙션)의 비전을 암시하고 있다. 콘솔용 하이브리드 MMOFPS로 개발 중인 <더스트 514>는 <이브 온라인>과 세계관을 공유하는데, 두 게임의 플레이는 밀접하게 연결된다.
MMORPG <이브 온라인>은 함대전, MMOFPS <더스트 514>는 보병전이다. 이번 영상을 풀이해 보면, <이브 온라인>의 플레이어가 행성 표면의 병사들을 폭격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더스트 514> 플레이어는 <이브 온라인> 속 행성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참여하게 된다. 전투 결과는 자원 확보부터 행성 통제까지 <이브 온라인>에 폭넓게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CCP 게임스는 두 게임을 보다 직접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단계별 전략 이행’이라는 콘셉트로 특별한 스테이지도 제공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이브 온라인>에서 특정 행성을 점령했을 때 <더스트 514>에서 국지전이 벌어지고, 그 결과에 따라 해당 행성의 완전한 점령 여부가 결정되는 식이다. 거꾸로 <더스트 514>에서 벌어진 전투 결과가 <이브 온라인>의 세계에도 반영된다. 즉 양쪽 모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필요없이, 어느 한쪽에서만 결과가 나와도 다른 게임에 영향을 주도록 되어 있다.
참고로 <더스트 514>에는 클래스의 개념이 없다. 플레이어가 선택한 무기와 장비에 의해 역할이 구분되는 방식이다. 탈것의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고, 지휘관 모드도 존재한다. 지휘관을 맡은 플레이어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RTS) 게임처럼 전투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현재 CCP 게임스 중국 상하이 스튜디오는 언리얼 엔진 3로 <더스트 514>의 Xbox360과 PS3 버전을 만들고 있다. 온라인 플레이는 월정액이 필요없는 부분유료화로 확정됐으며, 출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