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S 게임 <서든어택>이 가수 ‘아이유’를 닮은 캐릭터를 업데이트해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서든어택>은 지난 5일 유료 여성 캐릭터 ‘아이링’과 ‘링링’을 출시했다. 두 가지 세트로 구성돼 각각 1만1,400 원과 1만4,700 원에 팔고 있다.
그런데 두 캐릭터는 이름만 다를 뿐, 아이유와 너무 닮았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복장도 아이유가 가수와 연기자로 활동하면서 입었던 것과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아이링의 복장은 아이유가 1집 ‘Boo’로 활동할 당시의 복장과 닮았고, 링링의 복장은 최근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입었던 교복과 흡사하다.
현재 아이유는 엔트리브가 서비스하는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에 전속모델로 기용돼 있어 다른 게임에서 모델로 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임 분야에서는 전속 계약이 유효한 상황이다.
유저들은 <서든어택> 개발사인 게임하이가 아이유를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데도, 아이유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꼭 닮은 캐릭터를 업데이트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FPS 게임에서 교복을 입은 여학생을 등장시켜 결국 유저들이 여학생을 쏴서 죽이게 된 상황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게임중독 등 유해성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논란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다.
실제로 <서든어택> 자유게시판에는 항의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유저는 “우리 아이유에게 뭐하는 짓이냐. 아이유를 이렇게 만들다니”라고 분노했고, 또 다른 유저는 “솔직히 처음 보고 아이유를 안 닮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돈 아끼려고 별짓을 다 한다”고 지적했다.
지적과 질문이 이어지자 <서든어택> 운영자(GM)는 “특정 연예인 캐릭터가 아니다. 닮았다는 이유로 연예인 캐릭터가 출시됐다고 말하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번 캐릭터는 <서든어택>에서 자체적으로 제작된 캐릭터임을 참고해 달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CJ E&M 게임즈 측은 “해당 캐릭터가 문제가 되고 있으니 게임하이와 협의를 거쳐 수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아이유와 전속계약을 맺은 엔트리브소프트 측은 “해당 내용은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이미 인지하고 있다. 소속사 측에서 법무 쪽으로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아이유가 1집 활동을 하던 당시 입었던 복장(위),
지난 5일 출시된 <서든어택> 아이링 캐릭터의 모습(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