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모탈컴뱃 등급 거부, 인플레이 “소명하겠다”

비정상적으로 잔인하고 폭력적인 표현이 문제

정우철(음마교주) 2011-04-07 14:25:02

잔혹 대전액션 게임 <모탈컴뱃>이 게임물등급위원회로부터 등급분류 거부 판정을 받았다.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지난 6일 열린 정기 등급분류 회의에서 <모탈컴뱃>에 대해 등급거부 판정을 내렸다. 등급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서비스 및 발매가 불가능하다.

 

<모탈컴뱃>의 등급분류 거부는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사실성에 바탕을 둔 잔혹한 표현 때문에 퍼블리셔인 워너브라더스도 북미와 유럽으로 출시 지역을 한정했을 정도였다. 호주에서는 판매금지 조치를 받을 정도로 잔혹한 표현이 문제가 됐다.

 

게임위도 사실적이고 잔혹한 표현 때문에 등급분류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뼈를 드러내거나 척추를 뽑아내는 행위, 내장이 돌출되거나 사람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는 표현과 더불어 과도한 선혈 표현이 국내 여건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콘솔게임의 등급분류 거부는 캡콤의 <데드라이징>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과거 <데드라이징>은 무의미한 폭력과 잔혹한 표현으로 등급분류 거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캡콤은 내용을 수정해 18세 이상 이용가를 받아 국내에 발매했다.

 

반다이남코게임즈의 <철권 6 BR>은 신규 캐릭터가 자신의 목을 뽑아서 공격하는 표현을 이유로 청소년 이용불가(18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받은 적이 있다(전작 <철권 6>는 전체 이용가). 이에 해당 부분을 수정해 다시 전체이용가 등급(업소용)을 받았다. 

 

<모탈컴뱃>은 국내 유통사에 의해 등급심의가 진행된 경우로 앞선 사례와 차이가 있다. 인플레이 인터렉티브가 <모탈컴뱃>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등급이의 신청을 하거나 내용을 수정해 재심의를 받아야 한다.

 

게임위 전창준 정책지원 팀장은 아직 해당 업체에 통보하기 전 단계로 구체적인 거부 사유를 밝히기는 어렵다. <모탈컴뱃>의 경우 폭력성과 잔인한 표현이 지적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과도하면서 비정상적인 폭력성이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플레이 인터렉티브 관계자는 “게임위로부터 해당 내용을 통보받으면 이를 검토한 뒤 등급이의 신청을 통해 소명할 예정이다. 현재 게임 내용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