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왕’ 이정훈(프라임)이 자신의 천적을 극복하지 못하고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9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열리는 2011 LG 시네마3D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정훈은 ‘정종왕’ 정종현(IM)에게 세트스코어 2:4로 패하고 말았다.
이정훈은 GSL에서 가장 먼저 2회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했지만, 2번 모두 준우승에 그치는 아쉬움 속에 e스포츠 팬들로부터 <스타크래프트 2> ‘콩라인’의 수장이라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훈은 2011 LG 시네마3D 월드챔피언십에서 당당히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최초로 3번째 결승 진출 기록을 만들어내면서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 획득에 도전했다.
하지만 이정훈은 자신의 천적인 정종현을 극복하지 못하며 또다시 눈물의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이정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7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기록하고 있던 정종현을 상대로 초반 두 경기를 내주며 0:2로 코너에 몰렸다.
이정훈은 이어진 경기에서 평정심을 되찾으며 연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2:2로 동률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간발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또 다시 두 경기를 내리 내주며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로써 이정훈은 정종현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 11패에 머물며 약한 모습만 다시 확인하고 말았고, 지난 작년 11월 GSL 오픈 시즌2와 올해 1월 소니에릭슨 2011 GSL 시즌1 준우승에 이어 2011 LG 시네마3D 월드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며 결승전에 진출한 세 번의 대회에서 모두 눈물을 삼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