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3DS의 행보가 예전 같지 못하다. 하드웨어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소프트웨어 판매도 유저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났다.
특히 소프트웨어는 판매 랭킹에서 볼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3DS 발매직후 론칭 타이틀이 판매량 10위권에 선보인 이후, 지금은 랭킹에서 조차 사라졌다. 초기 3DS에 보였던 유저들의 열기를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3DS 타이틀 중에서 상위권에 진입한 것은 캡콤의 <슈퍼 스트리트파이터 4 3D 에디션>과 Ubi소프트의 <레이맨> 정도.
NDS 발매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닌텐도의 <닌텐독스>의 3DS 버전인 <닌텐독스+캣츠>는 발매 당시에도 20위 권에 머물렀다.
그나마 영국에서만 3DS 타이틀이 순위에 등록됐을 뿐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아예 순위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리고 발매 2주가 지난 지금 유럽 지역에서는 3DS 타이틀은 랭킹에서조차 사라진 상태이다.
이는 3DS의 전형적인 킬러타이틀의 부재와 더불어 서드파티의 부족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NDS의 라인업이 경쟁력을 가진 지금 시점에서 소프트웨어는 3DS보다 NDS를 선호하는 유저들의 성향도 한몫 하고 있다.
4월 2째주 영국 게임 타이틀 판매 랭킹 20선에 3DS는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크라이시스 2> 등 콘솔 킬러타이틀 등이 대거 발매되면서 상위권을 휩쓴 것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PSP 및 PS3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3DS에 영향을 준 것로도 볼 수 있다.
현재 닌텐도는 3DS의 판매량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에서는 75만 대, 유럽 전역에서 40만 대로 예상하고 있다. NDS가 1억대 넘게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닌텐도의 인기가 한물 간 것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현지에서는 3DS의 킬러타이틀인 <젤다의 전설> <포켓몬스터> 등이 선보이는 5월 이후에 본격적인 흥행몰이를 시작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실제 닌텐도 역시 지금까지는 TV 광고 외에는 별다른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현지 게임 전문가들은 “닌텐도가 3DS를 너무 빨리 론칭한 감이 있다. 킬러타이틀 부재는 역시 하드웨어를 먼저 선보인 선점효과를 노렸기 때문이다. 6월에 개최되는 E3 이후 닌텐도의 마케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서드파티의 참여도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히고 있다.
닌텐도는 지난 GDC 2011에서 3DS용 <슈퍼마리오>를 살짝 선보인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