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Wii 후속기종이 상반기 중에 발표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정황상 6월에 열리는 E3쇼를 기점으로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게임매체 게임인포머는 이르면 E3 이전, 늦어도 E3 기간에 Wii를 잇는 닌텐도의 새로운 게임기가 발표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E3 2011은 오는 6월 7일부터 9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외신 보도와 전망에 따르면, Wii 후속기종의 제원 중 눈에 띄는 것은 HD 해상도의 지원이다. Xbox360과 PS3를 뛰어넘거나 이에 근접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임인포머는 다수의 취재원으로부터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른 해외 매체 IGN은 1080p 해상도를 지원할 것이라는 후속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그동안 닌텐도는 서드파티 개발사들의 지원에 소홀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Wii 뿐만 아니라 NDS 플랫폼으로 나온 히트작이 대부분 닌텐도의 자체 개발작일 정도다. 하지만 후속기종에 HD 해상도가 도입된다면 Wii보다 많은 서드파티 타이틀의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회장은 지난해 가을 열린 3DS 기자회견에서 “닌텐도 플랫폼에서 닌텐도가 만든 게임만이 잘 팔리고, 서드파티 게임들은 그만큼 팔리지 않는다는 우려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Wii의 후속기종에는 이러한 닌텐도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라는 게 게임인포머의 분석이다. 이를 통해 Xbox360과 PS3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멀티플랫폼용 대작 타이틀이 닌텐도 플랫폼으로의 진입하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닌텐도는 새로운 게임기의 발매를 오는 2012년 말경으로 예고한 바 있다. 외신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올해 E3 2011의 닌텐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Wii 후속기종이 발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닌텐도는 신형 휴대용 게임기 3DS를 지난해 E3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