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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징가마저… 마이스페이스 떠나는 소셜게임들

페이스북에 밀려 회원 이탈, 플랫폼으로서 가치 상실

shiraz 2011-04-21 13:57:37

한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제왕 자리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에 밀려난 마이스페이스가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세계 1위 소셜게임업체 징가(Zynga)마저 마이스페이스에 등을 돌린 것이다.

 

지난 18 징가는 마이스페이스에서 서비스하던 소셜게임 <마피아 워즈>(Mafia Wars)를 자사가 운영 중인 홈페이지로 철수시켰다. 현재 마이스페이스의 <마피아 워즈> 페이지에는 “향상된 버전의 게임을 즐기기 위해 징가 홈페이지를 방문하라”는 안내말이 나와 있다.

 

이번 징가의 철수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미 플레이돔(Playdom)과 락유(Rockyou) 등 다른 유명 소셜게임업체들이 마이스페이스에서 자사 게임을 철수시켰기 때문이다.

 

소셜게임 개발사들이 SNS 플랫폼에서 게임을 내린다는 말은 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적다는 뜻이다. 이미 마이스페이스는 예전의 위상을 상당 부분 잃은 상황이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해 2000년대 중반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경쟁자 페이스북에 계속 영토를 내주고 있다. 유저 이탈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으로 지난 1월에서 2월 사이 마이스페이스를 탈퇴한 회원은 1,000만 명에 달한다. 지난 1년 동안 유니크 유저(Unique Users) 9,500만에서 6,300만으로 37% 감소했다.

 

매출도 갈수록 줄어들어 2010 회계연도의 매출은 1억900만 달러(약 1,180억 원)에 그칠 것이라는 보도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반면 같은 기간의 페이스북 매출은 20억 달러(약 2조1,6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페이스북의 최대 광고주이자 세계 1위 소셜게임업체인 징가가 마이스페이스에서 인기 게임을 철수시킨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