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1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을 거절했던 팝캡이 연매출 1억 달러(약 1,080억 원)를 달성했다.
국내에서 <플랜츠 vs 좀비>와 <비주얼드>로 유명한 팝캡게임즈는 2010년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2009년에 비해 25% 오른 수치다.
아이폰용 <플랜츠 vs 좀비>로 유명해진 개발사지만, 팝캡의 주력은 PC 게임이다. 실제로 2010년 매출 중 가장 많은 38%를 차지한 장르는 PC 게임이었다. 모바일 게임(34%)과 온라인 게임(14%)이 그 뒤를 이었다.
■ 앱스토어와 페이스북으로 폭발적인 성장
팝캡에 따르면 1억 달러 매출의 가장 큰 원동력은 애플 앱스토어와 페이스북이었다.
PC 플랫폼 매출이 여전히 1위지만,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2005년의 팝캡 매출을 살펴보면 PC 게임이 전체의 63%를, 모바일 게임이 34%를, 온라인과 콘솔이 각각 2%와 1%를 차지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지난 5년 동안 PC 게임의 매출 비율이 25% 줄고, 온라인과 콘솔 게임이 12%씩 늘었다. 스마트 기기의 폭발적인 보급과 페이스북 고공성장의 영향이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징가 게임들로 가득하다.
연매출 5억 달러를 넘은 것으로 알려진 소셜게임업체 징가가 페이스북 게임의 강자로 군림하는 동안 팝캡의 <비주얼드 블릿츠>가 꾸준한 상승세로 5위에 올라서는 등 페이스북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소셜게임의 월매출은 작년 8월부터 매달 100%씩 성장해 현재 250만 달러에 이른다.
특히 모바일 게임은 5년 전과 똑같이 34%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은 다르다. 애플의 앱스토어를 통해 엄청난 매출을 이뤘기 때문이다. 2009년에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팝캡의 모바일 매출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으며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다.
한편 팝캡은 최근 기업공개(IPO) 가능성과 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밝히는 등 보다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팝캡 월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