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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PSN 국내 유저들 “소송이라도 해야하나?”

개인정보 유출 범위와 보상 여부에 촉각, 일대 혼란

현남일(깨쓰통) 2011-04-27 17:41:43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 해킹과 관련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자 국내 게이머들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단체로 소송하자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단순 서버 문제로 알았는데, 개인정보 유출이라니…

 

PSN 사용자들은 이번 해킹 사태가 단순 서버 트러블이 아닌, 개인정보 유출로 이어졌다는 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제가 처음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소니에서 이런 사실을 시인하고 공지했다는 점 역시 뒤늦은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9일 이번 문제가 처음으로 발생했을 때만 해도, 대부분 이용자들은 단순한 접속장애, 혹은 해킹이라고 해도 서버에 대한 공격 정도인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

 

소니에서도 처음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PSN 기능 중 일부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점검에 돌입했다”는 설명만을 공지했을 뿐이었다.

 

이후 접속장애가 길어질 조짐을 보이던 지난 24일에 들어서야 소니는 뒤늦게 공식 블로그를 통해 “외부 해킹에 따른 서버점검”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리고 오늘(27)에 이르러서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개인 블로그 이용자는 최근 <마블 대 캡콤 3>를 구입했다. 처음에는 네트워크 대전을 할 수 없는 게 그냥 짜증났을 뿐인데, 오늘 보니까 이건 단순하게 게임을 하고 못 하고의 차원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블로그에 댓글을 단 한 유저 역시 “해킹이면 처음부터 해킹이라고 하지, 처음에는 단순 서버점검이라더니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확한 정보 부족, 유저들 대응책 고심

 

이번 해킹 사태와 관련해 SCEK 27PSN 이용자들에게 안내 이메일을 보내고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하지만 안내 이메일에 적힌 내용만으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게임 커뮤니티 루리웹의 한 유저는 “메일을 보면, 결국 우리는 (1) 서비스가 복구되면 PSN 비밀번호를 바꿔야하고 (2) 개인이 알아서 통장내역을 확인해서 피해가 없는지 계속 체크하는 2가지 행동을 취하면 될 것 같다. 하지만 2번의 경우, 대체 언제까지 개인의 통장 내역을 확인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커뮤니티의 또 다른 유저 역시 “카드 신상정보가 유출됐다는데, 이게 결국 카드 결제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인가? 나도 예전에 몇몇 DLC를 결제한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플레이스테이션 홈페이지에서는 해킹 관련 공지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소니가 어떻게 보상할지에 대해서도 궁금해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보상을 기다리지 말고 소송을 하자는 등 다소 격한 반응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유저는 며칠 동안 제대로 된 공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고,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대거 유출됐다. 이와 관련해서 단체로 소송할 수는 없을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저들은 “과거 옥션에서 정보가 유출됐을 때 소송 사례를 찾아보자, 하지만 현실은 유료회원에게는 게임 몇 개 주고, 무료 회원에게는 할인가격 적용하고 끝날 듯하다”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