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체 게임 디벨로퍼가 지난해 북미 게임 개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봉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7% 올랐다.
27일 게임 디벨로퍼 4월호에 공개된 연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미 게임 개발업체의 개발자들은 평균 80,817 달러(약 8,72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2009년 대비 7% 상승한 수치다.
인디 개발사들의 경우는 이보다 낮은 55,593 달러(약 6,000만 원)를 기록했다. 개발사에 소속되지 않은 팀의 경우는 더 낮은 26,780 달러(약 2,89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2009년과 비교하면 6,000 달러(약 640만 원) 이상 올랐다. 게임 디벨로퍼는 이에 대해 <마인크래프트>로 대변되는 인디 게임 시장의 급격한 팽창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직군별 연봉 조사에서 프로그래머는 콘솔 및 온라인 게임 산업 전체에서 계속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래머의 평균 연봉은 85,733 달러(약 9,255만 원)로 2009년 대비 5,000 달러(약 540만 원) 상승했다. 반면, 신입 프로그래머의 경우 2009년 대비 1,000 달러(약 108만 원) 하락했다.
아트 및 애니메이션 직군은 2009년과 비슷한 71,354 달러(약 7,700만 원)를 기록했으며, 게임 기획자는 70,223 달러(약 7,580만 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QA 분야 종사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연봉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평균 연봉은 49,009 달러(약 5,290만 원)였다.
프로듀서는 88,544 달러(약 9,558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보다 13,000 달러(약 1,400만 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게임 디벨로퍼 측은 조사 대상의 범위가 늘어난 것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프로듀서 응답자 중 17%는 여성이었다.
오디오 직군은 68,088 달러(약 7,350만 원)를 받았다. 이 중에서 15%는 2009년보다 연봉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개발 기간 동안 계약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응답률은 저조했다고 한다.
비즈니스 및 법무 관련 종사자는 업계 최고 수준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연봉은 106,452 달러(약 1억1,490만 원)로 이 가운데 85%는 추가 성과급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한편, 북미 게임산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다. 전통적인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최근 잇단 감원 및 해고 소식에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인디 개발자들은 지난해가 그 어떤 해보다도 훨씬 활기찬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들은 또 새로운 플랫폼과 수익원의 등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았으며, 2010년은 인디 게임의 해였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