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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작년 세계 게임 투자와 인수합병 36% 증가

2010년 210회 기록, 2009년 154회 비해 36% 늘어나

shiraz 2011-05-03 14:36:46

지난해 세계 게임시장에서 투자 및 인수 계약이 전년에 비해 36%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북미 시장조사 기관 IHS 스크린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업계의 자금조달(funding)은 총 123번 추진됐으며 인수합병은 87번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수치를 합하면 총 210회로 2009년의 154회에 비해 36%나 상승했다.

 

이 중에서 자금조달액의 규모는 총 189,000만 달러(약 2조128억 원)로 2009년의 81,900만 달러(약 8,722억 원)에 비해 130% 상승했다. 인수합병(M&A) 계약도 전년의 49회에 비해 약 2배 상승한 수치다.

 

IHS는 이 같은 상승세의 원인을 소셜게임을 포함한 온라인게임 분야의 활발한 투자 및 인수합병 때문으로 분석했다. 특히 소셜게임 영역의 투자액수는 전년 대비 300% 상승했다.

 

지난해의 가장 큰 자금조달은 텐센트와 DST의 투자 계약이다. 지난해 4월 러시아의 국제 투자 회사인 DST(Digital Sky Technologies)는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및 온라인게임 업체 텐센트로부터 3억 달러(약 3,195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DST는 러시아 최대 인터넷 포털인 메일닷알유(Mail.ru)로부터 분사한 업체로 페이스북에 2억 달러(약 2,130억 원), 징가에 18,000만 달러(약 1,917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 투자계약에 의해 DST는 텐센트에 10.26%의 지분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id소프트 등 유명 개발사를 소유한 미국 제니맥스 미디어가 북미 자산 운용사인 프로비던스(Providence)로부터 15,000만 달러(약 1,597억 원)를 투자 받았다. 제니맥스는 이 자금을 통해 <다크 메시아>의 아케인 스튜디오와 <레지던트 이블>의 탱고 게임웍스를 인수했다.

 

그 밖에 징가가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14,700만 달러(약 1,565억 원)를 투자받았고, 북미 플래시게임 포털 모치 미디어(Mochi Media)가 샨다에 8,000만 달러(약 852억 원)으로 인수되기도 했다.

 

IHS의 게임 애널리스트 스티브 베일리는 두 가지의 핵심 트렌드가 2010년 게임 시장의 투자 및 인수합병 분위기를 가속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트렌드에 대해 먼저 빠르게 진화 중인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싹트고 있는 활동이 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는 소셜게임에서 두드러졌다. 두 번째는, 서구 시장과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특성을 가진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발견되는 성장세다. 특히, 모바일 및 PC 플랫폼 모두에 융통성이 있는 브라우저 기반 콘텐츠의 세계적인 기회가 아시아와 미국 각 지역의 게임업체들에게 마찬가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HS가 공개한 지난 2년간의 투자 및 인수 사례 비교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