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비폭력적이고 유익한 게임은 뭐가 있을까?

가정의 달 맞이 최근 발매한 비폭력적인 게임 모음

남혁우(석모도) 2011-05-06 14:04:15

최근 게임의 폭력성을 우려하는 시선들이 제법 눈에 띕니다. 심지어 게임을 즐기면 뇌에 병이 생겨 죽음에 이르고, 하체가 약해져 정자 수도 줄어 들어 임신이 힘들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이 이런 악영향만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학업에 도움을 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항해시대>시리즈를 통해 세계 지리를 통달하거나 해외 게임을 플레이하며 영어나 일어를 배운 친구들이 반에 한 명씩은 꼭 있었죠.

 

폭력적이지 않으면서 유익한 게임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은 최근에 발매 혹은 테스트를 실시한 게임들을 모아봤습니다.

 

하고 싶은 말: 웃자고 쓴 글이니 악플은 자제 부탁합니다(ㅠㅠ;) 


[포탈 시리즈]

개발

밸브

유통

밸브

장르

FPS 퍼즐

기종

PC, PS3

유익한 점

공간지각능력과 사고력 그리고 용서

 

<포탈>시리즈는 FPS와 퍼즐을 결합한 게임입니다. 포탈건과 방 안에 있는 여러 가지 주변 사물을 활용해 테스트 공간에서 출구로 빠져 나온다는 간단한 규칙을 갖고 있습니다.

 

<포탈>의 포인트는 바로 포탈건입니다. 포탈건은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 원하는 위치에 포탈을 생성하는 장치입니다. 포탈을 2개를 만들 수 있으며 2개의 포탈 중 한쪽 입구로 들어가면 다른 쪽으로 나오게 되죠.

 

플레이어는 이를 활용해 아무리 먼 거리라도 한번에 이동할 수 있고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물건을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운동에너지가 보존되므로 포탈을 바닥에 생성한 다음,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면 그 속도 그대로 반대편으로 튕겨져 나가 일반적 점프로 못가는 곳도 갈 수 있습니다.

 

또한 <포탈>은 이동속도를 빠르게 해주거나 점프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젤, 허공에 길을 만들 수 있는 빛의 길, 문을 열기 위해 필요한 레이저 장치와 그 레이저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굴절 큐브 등 다양하게 사물이 등장합니다.

 

<포탈>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노란색원으로 들어가면 파란색원으로 나옵니다. 반대도 가능하고요. 이를 이용한 다양한 이동이 가능합니다.

 

<포탈>의 퍼즐은 현재 상황을 파악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공간지각능력과 사고능력을 요구합니다. 빠른 손놀림이나 정확한 타이밍 보다는 시간은 늦더라도 어떤 사물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고민하고 이후 상황을 예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하나 두개씩 퍼즐을 스스로 풀다 보면 내가 정말 똑똑해졌나?”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1편에서는 케이크가 있다는 유혹에 굴하지 않고 글라도스를 쓰러뜨린 주인공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습닏. 그리고 2편에서는 전작에서 자신을 죽이려 한 주인공을 겸허히 용서하고 실험용 쥐로 다시 사용하는 글라도스를 통해 용서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죠.

 

가끔씩 주인공이 매우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면이 교육적으로 안 좋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주인공을 따라 높은 곳에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대신 주인공은 충격을 흡수해주는 부츠를 신고 있어 얼마든지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높은 곳에서 떨어지고 싶다면 에퍼쳐사이언스에서 부츠를 먼저 구입하시면 됩니다.

 

포탈건외에도 다양한 사물을 사용해 퍼즐을 풀어나갑니다.

 

[퍼즐 버블 온라인]

개발

네오위즈 게임즈

유통

네오위즈 게임즈

장르

퍼즐

기종

PC

유익한 점

상황대처 스킬과 삼각함수

                   

<퍼즐버블 온라인>의 규칙은 간단합니다. 스테이지 천장에 매달려 있는 색색의 방울을 터트리기 위해 새로운 방울을 쏴서 모든 방울을 없애는 게임입니다. 

 

방울은 3개 이상 붙으면 터지고 벽에 튕기면 반사됩니다. 또한 방울은 서로 붙어있어 높은 곳에 붙어있는 방울을 터트리면 아래 있는 방울도 함께 떨어져 순식간에 많은 방울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퍼즐버블 온라인>을 하다보면 중·고등학교 때 도대체 이걸 배워서 어디서 써먹는지 알 수 없었던 입사각과 반사각 등의 삼각함수와 방울이 저곳을 통과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공간인식 능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수 또는 다수와 PVP를 할 때는 순식간에 늘어나는 방울을 없애기 위해 무아지경으로 손을 놀리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리에 상황대처 능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입사각과 반사각의 원리를 잘 알아야 수월하게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댄스 센트럴]

개발

하모닉스 뮤직 시스템즈

유통

마이크로소프트

장르

리듬 액션

기종

Xbox360 + 키넥트

유익한 점

체력과 댄스 실력

 

위의 게임이 손가락과 두뇌 운동이 전부였다면 <댄스센트럴>은 유저가 직접 몸을 움직여 춤을 추는 게임으로 전신 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댄스센트럴>은 플레이가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키보드나 마우스 등의 컨트롤러도 필요 없죠. 키넥트의 모션카메라 앞에 서서 음악에 맞춰 화면에 나오는 움직임을 따라 하면 됩니다. 춤은 배우는 게임인 만큼 단순한 동작부터 영상을 통해 알려주고 점차 응용하는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배우고 플레이하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댄스센트럴>이 멋진 몸매를 만들거나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적어도 몸을 풀어주는 효과와 게임을 하면 하반신이 부실해져 정자가 줄어든다는 말을 피할 수 있을 겁니다.

 

비슷한 게임으로는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모은 <마이클잭슨 디 익스피리언스>와 본격 몸 만들기 프로젝트 게임인<유어 쉐이프(라고 쓰고 유격 쉐이프라고 읽는 게임)>도 있습니다.

 

 

 

[맨 vs. 와일드 with 베어 그릴스]

개발

크레이브

유통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장르

서바이벌 어드벤처

기종

PS3, Xbox360, Wii

유익한점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는 생존법

 

< vs. 와일드 with 베어 그릴스>는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 중인 TV 프로그램 < vs. 와일드>를 원작으로 개발된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전직 영국 SAS 특수부대요원인 베어 그릴스로 전 세계의 험난한 장소를 찾아 다니며 다양한 생존법을 직접 보여 주죠.

 

이 게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당신이 막차를 놓친 후 지나가야 할 거친 정글과 황폐한 사막을 안전하게 건너 집에 가기 위한 가이드 제시합니다.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일본에서 몰아치는 방사능이 조합된 황사능을 피하기 위해 유저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타의 배를 가르고 안에 들어가는 것이죠.

 

또한 뱀 가죽에 자신의 소변을 받아 수분을 보충하는 데 쓸 수 있고 뱀, 벌레 등 평상시 먹을 수 없는 다양한 먹거리를 대리 체험도 가능합니다. 조금만 더 발전하면 콤바인이나 네크로모프가 쳐들어와도 공구 하나만 있으면 우주를 지키는 영웅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사실 < vs. 와일드 with 베어 그릴스>는 하나의 거대한 서바이벌 게임이 아닌 미니게임 모음으로 모든 상황은 미니 게임으로 해결하게 됩니다. 오늘의 별식인 방울뱀과 혈전을 치르거나 암벽을 오르고 잠자리를 마련하는 것 모두 간단한 조작으로 해결되죠. 실제 플레이는 생존에 도움이 안됩니다.

 

만약 사막이나 정글에 갈 일이 없다면 < vs. 와일드 with 베어 그릴스>는 그냥 웃으시며 즐기시면 됩니다. 아니 실제로 사막이나 정글에 가더라도 따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안전할 겁니다.

 

 

함부로 따라했다간 오히려 위험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