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미국에서 Wii의 가격을 149.99 달러(약 16만 원)로 내린다. <마리오 카트 Wii>와 본체 색상(블랙·화이트)에 맞는 ‘Wii 휠(Wheel)’ 액세서리가 번들로 포함된 가격이다.
닌텐도 아메리카는 오는 5월 15일부터 미국 판매점에 공급되는 Wii의 가격을 149.99 달러로 인하한다고 4일 발표했다. 지난 2009년 9월 이후 계속 199.99 달러(약 21만 원)였던 번들 패키지 가격을 50 달러 낮춘 셈이다. 미국 게임 판매점들이 지난 4월부터 Wii의 가격을 170 달러 수준으로 깎아 팔기 시작한 가운데 나온 가격인하 발표이기도 하다.
5월 15일 Wii 가격인하에 맞춰 ‘닌텐도 셀렉트’라는 이름의 염가판 콜렉션도 출시된다. 우선 <젤다의 전설: 황혼의 공주> <타운으로 놀러가요: 동물의 숲> <마리오 슈퍼 슬러거> <Wii 스포츠>가 19.99 달러(약 2만1,000 원)에 판매된다. 앞으로도 Wii용 히트작은 닌텐도 셀렉트로 19.99 달러에 계속 나올 예정이다.
닌텐도 아메리카 레지 필즈 아이메 대표는 “론칭된 이후 Wii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플레이어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하드웨어와 셀렉트 게임들의 새로운 판매가격은 이런 마법 같은 순간을 더 많이 만들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5일 2011년 회계연도 실적발표에서 닌텐도는 Wii가 전 세계에서 약 1,500만 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2010년 회계연도에는 Wii가 2,000만 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이번 가격인하와 새로운 패키지 구성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닌텐도는 오는 6월 7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E3 2011에서 차세대 게임기를 발표한다. Wii의 뒤를 이을 새로운 게임기는 E3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50 달러 내리고 <마리오 카트 Wii>와 휠이 번들로 들어간다.
19.99 달러의 염가판 시리즈 ‘닌텐도 셀렉트’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