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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게임 개발의 프로들이 뭉쳤다, CJ게임랩

새출발 특집: 하운즈 최신 영상, 정운상 대표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11-05-09 08:06:54

디스이즈게임은 새롭게 출발하는 개발사와 그들이 신작에 쏟는 열정을 소개하는 연재기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인공은 지난해 CJ에 인수된 뒤 회사명을 바꾼 CJ게임랩(Game Lab, 과거 호프아일랜드)입니다. <하운즈> <킹덤즈> <프로젝트 RAW> 등 5개의 신작을 만들고 있는 CJ게임랩을 직접 방문해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CJ게임랩은 성남시 서현동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있다.

 

 

CJ게임랩은 어떤 회사?

 

지난 2009 4월 설립돼 올해 2년차를 맞은 온라인게임 개발사다. 원해 게임하이의 자회사로서 GH 호프아일랜드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11 CJ E&M 게임부문의 자회사로 인수되면서 CJ게임랩’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출발했다.

 

CJ게임랩에는 게임하이의 히트작 <서든어택> <데카론>의 개발을 총괄한 백승훈 개발1본부장, 그리고 김주인 개발2본부장을 비롯해 200 명이 넘는 개발진이 있다. 개발인력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게임 개발사 중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

 

현재 CJ게임랩은 3인칭 슈팅(TPS) 게임 <하운즈>(Hounds), 전략 웹게임 <킹덤즈>(Kingdoms), 1인칭 슈팅(FPS) 게임 <프로젝트 RAW>, SF MMORPG <프로젝트 K>, 무협 MMORPG <프로젝트 Y> 5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이 게임들을 모두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약 230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일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모두 5개다.

 

 


“온라인게임을 좋아하는 개발자들이 모였다”


 

규모도 크고, 신작 프로젝트도 많은 CJ게임랩이지만, 그에 반해 인지도는 높지 않습니다. 그동안 워낙 조용하게 개발만 해 왔기 때문인데요, 이번 기회에 정운상 대표이사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CJ게임랩 정운상 대표이사.

 

 

TIG> 먼저 CJ게임랩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정운상 대표이사5개의 온라인게임 신작을 만들고 있는 순수 개발 전문회사다. 200 명이 넘는 개발자들은 대부분 온라인게임 개발 경력이 오래된, 그리고 많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프로다. 정말 온라인게임 개발에 대해서는 프로 의식과 함께 자부심을 갖고 있다.

 

CJ게임랩 개발자들은 모두 온라인게임을 정말 좋아한다. 속된 말로 미쳐 있다고 할까? 정말 게임을 좋아하는 개발자들이 모여서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드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TIG> 게임하이의 자회사로 시작했다개발자도 대부분 게임하이 출신인가?

 

그렇지는 않다. 물론 첫 시작이 시작이었던 만큼 게임하이 개발자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것은 맞지만, 지금은 게임하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회사에서 여러 게임을 개발했던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합류해 있다.

 

지금은 모두 합해 230 명 정도 되는데, 장기적으로는 300 명 이상으로 개발인력 규모를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TIG> 지난해 CJ E&M 게임부문의 자회사로 인수됐다. CJ를 선택한 이유는?

 

회사의 미래, 지원 등 여러 가지 이슈를 많이 고려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최종적으로 CJ의 자회사가 되는 것을 직원들이 스스로 결정했다는 사실이다.

 

우리 회사의 문화라고 할까, 여러 지향점 중에 하나는 바로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그리고 겸손하라. 실제로 직원들에게 늘 하는 말 중에 하나가 절대로 자기 주장만 고집하지 말고, 아랫사람이라고 해도 그들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자”는 것이다.

 

이는 CJ를 모회사로 선택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직원들이 여러 조건을 고려한 끝에 CJ를 모회사로 선택하자고 했고, 나는 그 결정을 따랐다. GH 호프아일랜드였던 회사명을 CJ게임랩’으로 바꾼 것도 기왕 자회사로 편입됐으니 바꾸자고 한 직원들의 뜻이었다.

 

 


몰입도와 완성도 높은 신작을 기대하라


 

TIG> 지난 4월 CJ E&M 게임부문 발표회에서 신작 5종을 공개했다.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게이머들의 반응도 괜찮은 편이어서 개인적으로 감회가 남달랐다. 하지만 아무래도 우리 회사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다 보니, 게임을 하나 하나 자세하게 공개하지 못 한 점은 아쉽다.

 

CJ게임랩은 <하운즈> <킹덤즈> <프로젝트 RAW> <프로젝트 K> <프로젝트 Y>의 5가지 신작을 만들고 있다. 각각의 게임에 대해 조만간 순차적으로 하나씩, 자세한 정보를 공개할 테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하운즈> 신규 영상

※ 잔인한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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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게임랩 김종연 PM이 말하는 <하운즈>

 

<하운즈>의 타깃층과 계획은? 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하운즈>는 성인을 겨냥한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단순한 TPS 게임이 아니며, MORPG의 요소가 대폭 들어간 RPG 같은 느낌의 TPS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성인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치도 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PvP보다는 PvE를 추구한다는 뜻인가? <하운즈>는 시나리오와 미션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는 게임이다.

 

그런 만큼 PvP보다는 유저들이 함께 인공지능(AI)을 상대하는 PvE가 주요 게임 모드라고 할 수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절대로 허접한 콘텐츠는 선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웬만한 콘솔 게임이나 PC 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완성도의 게임성과 콘텐츠를 선보일 테니 많은 기대를 바란다.

 

 

 

TIG> 공개된 <하운즈>의 영상을 보면 굉장히 잔인하다.

 

개발자들이 추구하는 게임성’이란 것이 그렇다 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하운즈>는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 달라. 유저 반응과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서 표현의 수위는 앞으로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

 

앞에서 우리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의 프로라고 말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들의 고집을 무조건 게이머들에게 강요할 생각은 없다. 우리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오랫동안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언제든지 게이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5가지 게임들은 모두 2012년까지 서비스할 예정이다.

 

CJ게임랩 정성훈 PM이 말하는 <킹덤즈>

 

어떤 게임인가? <킹덤즈>는 웹에서 바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전략 웹게임이다. 유저들이 그들의 왕국을 결성하고, 다른 유저들과 협력하거나 때로는 다투면서 세력을 확장하는 전략 게임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구체적인 특징은? <킹덤즈>는 기존 웹게임들에 대한 선입견인 수준 낮은 비주얼, 낮은 몰입도 등을 모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

 

실제로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전략 웹게임들이 전투라고 해 봐야 별다른 이미지 보여주지 않고 결과를 보여줬던 것에 반해, <킹덤즈>는 플래시를 이용해 전투 장면 하나 하나가 모두 이미지로 표현된다. 여기에 PC 게임인 <삼국지> 시리즈와 같은 편한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도 자랑한다.

 

그리고 <킹덤즈>는 유저들이 전투 하나 하나에 직접 개입하고, 전략과 전술을 치밀하게 짜서 다른 유저, 혹은 AI와 실력을 겨룰 수 있다. 절대적인 병력의 수에서 뒤지더라도 전략을 세운다면 얼마든지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다. 이런 점이 기존 웹게임들과 차별되는 재미를 유저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플래시를 사용한다면, 이를 지원하지 않는 모바일 기기에서는 즐길 수 없나? 현재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모바일 기기를 위해 모바일 버전을 따로 개발하고 있다. <킹덤즈>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박진감 넘치는 전략 웹게임의 묘미를 제공할 것이다.

 

게임하이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전략 웹게임 <킹덤즈>. 올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게이머들에게 인정받는 회사가 목표


 

정운상 대표이사는 과거 연예엔터테인먼트사인 제이튠 엔터테인먼트의 부사장으로 재직했고, 게임하이의 전무이사,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금의 자리에 왔습니다. 그러한 이력 덕분에 그는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왔다고 합니다.

 

게임하이 대표이사로 있던 시절에는 월드스타 ‘비’가 <서든어택>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했죠. 정운상 대표에게 있어 온라인게임은 아직도 도전할 것이 많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고 합니다.

 

 

TIG> 도 게임에 등장했었는데, 그런 시도를 신작에서 할 생각이 있나?

 

물론 개인적으로는 정말 하고 싶다. 하지만 <하운즈>도 그렇고 게임의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액션의 수위가 높아서) 실제로 할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연예인을 등장시키는 것 말고도 신작에서 시도할 만한 것들은 정말 많다. 개인적으로 과거 연예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있다가 게임업계에 와보니 온라인게임이란 것이 정말 매력적이고,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또한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잘 알게 됐다.

 

게임은 영화나 음악 등과 다르게, 유저 스스로가 콘텐츠 안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그 비주얼 퀄리티도 이제 웬만한 영화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높다. 이런 특성 덕분에 시도해 보고, 도전할 만한 것들도 정말 많다.

 

일단 지금 당장 CJ게임랩은 무엇보다 신작의 개발에 모든 힘을 쏟겠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정말 기존에 게임업계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고 싶다,

 

 

TIG> 장기적으로 봤을 때 CJ게임랩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보면 독창적이면서도 재미있는 게임, 그리고 퀄리티 높은 게임을 만들어 게이머들에게 인정받는 개발사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게이머들의 이야기에 언제나 귀를 기울일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CJ게임랩을 직원들이 즐겁게, 그리고 잘살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 게임 개발은 정말 힘들고 고된 작업이다. 게다가 우리 개발자들은 CJ에 인수되기 전, 회사가 잠시 어려웠던 시기를 거칠 때 정말 많이 고생했다. 회사 밖에서는 우리 회사를 가리켜 정말 힘들고 일이 많은 회사’라며 수군거리기까지 했을 정도다.

 

그런 만큼 모든 개발자들이 훌륭한 게임을 만들고 성공해서 모두 잘살았으면 한다. 이를 위해 대표이사로서 개발자들이 더 즐겁게, 편하게 지낼 수 있게 열심히 서포트할 것이다.

 

CJ게임랩에는 사내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도 있다고.

 

CJ게임랩 장대성 PM이 말하는 <프로젝트 RAW>

 

FPS인데 게임 소개를 부탁한다. <프로젝트 RAW> <하운즈>에 비하면 다소 가벼운 분위기의 FPS 게임이다. 하지만 정통 밀리터리 FPS 게임 분위기와는 많이 다르며더 가벼운 느낌의 FPS라고 보면 된다.

 

과거 <서든어택>을 개발하면서 느꼈던 아쉬운 점들, 미흡했던 점들을 대폭 보강하려고 한다.

 

개발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은? FPS 게임의 기본이라고 하면 역시나 총을 쏠 때 내가 쏘고 있구나. 누구를 맞췄구나, 혹은 공격당할 때 내가 공격 당하는구나 같은 것을 느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프로젝트 RAW>는 무엇보다도 총을 쏘고, 맞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콘텐츠 면에서는 기존 FPS 게임들이 많이 도전하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하려고 한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부터 육성, 게임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라이트 유저부터 마니아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즐겁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