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테이크투와 손잡고 야구게임 <메이저리그베이스볼(MLB) 2K> 시리즈를 온라인게임으로 만든다.
9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 넥슨은 테이크투와 <MLB 2K 온라인>(가칭) 공동개발에 사실상 합의하고, 현재 국내 개발인력을 찾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넥슨은 <MLB 2K 온라인>의 개발에 대해 “현재 테이크투와 협의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보였다.
■ ‘리얼 야구’ 전쟁에 <MLB 2K 온라인> 가세
구체적으로 <MLB 2K 온라인>이 어떤 식으로 개발될지, 서비스 시기는 언제인지는 미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한국 프로야구(KBO) 라이선스 사용 여부와 원작의 콘텐츠를 어디까지 활용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MLB 2K> 시리즈가 그동안 전통적으로 ‘사실적인’ 야구를 추구해 왔기 때문에 <MLB 2K 온라인> 역시 사실적인 야구게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는 사실적인 야구를 추구하는 신작들이 대거 개발 중이다.
애니파크의 <마구 더 리얼>, 와이즈캣의 <슬러거> 후속작, EA서울스튜디오의 <MVP 베이스볼 온라인> 등이 ‘리얼 야구’를 콘셉트로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MLB 2K 온라인>까지, 바야흐로 ‘리얼 야구게임 전쟁’을 방불케 한다.
<MLB 2K>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사실적인 야구를 추구해 왔다.
■ 손맛을 살린 조작으로 유명한 <MLB 2K>
<MLB 2K> 시리즈는 테이크투가 MLB 라이선스를 독점 획득한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출시되고 있는 야구게임이다. Xbox360, PS3, PC의 멀티플랫폼으로 국내에도 발매되고 있으며, 지난 3월에 최신작 <MLB 2K 11>(오른쪽 이미지)이 출시됐다.
이 시리즈는 PC에서 즐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MLB 소재의 야구게임이기 떄문에 우리나라에서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 왔다. 요즘도 게이머들이 직접 만드는 자작 로스터나 콘텐츠 업데이트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을 정도다.
‘조이패드의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하는’ 투구·타격 시스템은 다른 야구게임에서 볼 수 없는 <MLB 2K> 시리즈의 특장점이다.
조이패드의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해 정해진 커맨드를 입력하면 공을 던지거나 칠 수 있는데, 마치 ‘액션게임 같은 손맛’을 준다.
하지만 이 조작 시스템은 조이패드가 필수이기 때문에, 과연 <MLB 2K 온라인>에서 이를 어떻게 살릴지 주목된다. 참고로 PC용 <MLB 2K>는 키보드를 이용한 조작 시스템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조작 난이도가 상당히 높다는 지적을 받은 전례가 있다.
액션게임 같은 투구·타격 시스템이 <MLB 2K> 시리즈의 매력이다. 과연 이를 온라인에서 어떻게 구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