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왕’ 임재덕(IM)이 저그 최초로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임재덕은 14일 오후 3시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LG 시네마 3D GSL 시즌3 결승전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잉카’ 송준혁(oGs)을 4:0으로 완파했다.
결승전은 ‘대마왕’ 임재덕이 왜 저그의 희망으로 불리는지, 현존 최강의 저그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한판이었다. 임재덕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한 차례의 위기도 없이 완벽한 운영을 선보였고, 송준혁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순식간에 우승을 확정했다.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 2> 리그 출범 이후 2회 우승에 성공한 선수는 두 명이 있었다. ‘프통령’ 장민철(oGs)과 ‘정종왕’ 정종현(IM)이 주인공. 장민철은 2010년 12월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3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1년 3월 GSL 2번째 정규시즌인 2세대 인텔 코어 GSL 시즌2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획득하며 최초의 2회 우승 기록을 달성했다.
정종현은 2011년 1월 소니에릭슨 GSL 시즌1에서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011년 4월에 열린 LG 시네마 3D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에 성공하면서 테란으로서는 처음으로 2회 우승에 성공했다.
여기에 임재덕이 저그로는 처음으로 2회 우승에 성공하면서 프로토스 장민철, 테란 정종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재덕은 2010년 11월 소니에릭슨 스타크래프트2 오픈 시즌2에서 처음 결승전을 치러 우승을 차지했었고, 이미 이번 시즌 결승 진출로 저그 최초의 2회 결승 진출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임재덕은 이번 우승으로 자신의 2번째 우승은 물론 저그 첫 2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저그 최강’ 이미지에 쐐기를 박았고, 암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저그의 ‘절대군주’로 등극하며 저그 부활의 기치를 올리는데 성공했다.
우승을 차지한 임재덕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저그로는 처음으로 2번째 우승을 차지해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오늘 컨디션이 좋았고, 경기가 생각한대로 풀려서 너무 좋다”는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