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이 <테라>의 올해 예상매출을 100억 원 이상 낮췄다. 밸런스 문제와 늦은 업데이트가 이유다.
NHN은 19일 컨퍼런스콜을 갖고 2011년 1분기(1월~3월) 실적을 발표했다. 게임부문의 1분기 매출은 1,677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7% 상승했다. NHN 전체 매출의 33% 수준이다. 게임 매출 구조는 국내가 약 1,170억 원, 일본이 약 456억 원이다.
게임 매출에는 국내 <테라>와 일본 <드래곤네스트> <엘소드> 등 새로운 퍼블리싱 게임이 크게 기여했다. 특히 <테라>의 공이 컸다. 작년 1분기 이후 계속 하향세를 그리던 온라인게임 매출은 올해 초 33.8% 상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라>의 성적은 한게임의 당초 예상에는 못 미쳤다. 한게임 정욱 대표대행은 “<테라>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미뤄지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테라>가 처음에는 <아이온>급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소 하락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한게임은 지난 2월에 최소 800억 원에서 많게는 1,000억 원을 바라보던 <테라>의 올해 예상매출도 600억~700억 원 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이에 따라 올해 한게임의 예상 성장폭도 15~20%에서 10~15%로 조절됐다.
정욱 대표대행은 “앞으로 석 달에 한 번 <테라>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신규 게임의 매출을 끌어올림으로써 올해 말까지 웹보드게임과 온라인게임의 비중을 50:50으로 맞출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NHN 김상헌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시작되는 셧다운제도의 영향에 대해 “이미 일부 게임에 게임시간 제한조치를 마련한 상태다. 16세 미만 이용자 비중이 높지 않은 만큼 한게임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