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GSL 투어, 하반기에 확 바뀐다

2011 GSL 투어가 하반기부터 ‘확’ 바뀐다.

곰TV는 19일, e스포츠 및 게임 관련 기자들을 상대로 2011 GSL 투어 하반기 계획을 발표했다. 코드A, 코드S의 대회 방식 및 경기 일정이 변화되고, 팀 단위 리그인 GSTL 대폭 확대되어 눈길을 끈다.

곰TV의 채정원 운영 팀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의 리그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발 맞추어 GSL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GSTL에 대해서는 “그 동안 팀 단위 리그 확대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고, 세 번의 GSTL을 통해 여러 가능성을 확인한 뒤 대폭적으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코드A, 코드S, GSTL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것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이 세 리그가 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월요일은 코드A, 화, 수요일은 코드S, 목, 금요일에는 GSTL이 펼쳐진다. 결승전 외에는 주말에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다. 단, 코드A의 32강과 16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고르게 나뉘어 열리게 된다.

  코드S 32강, 듀얼토너먼트 방식 도입

GSL 투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코드S’는 32강 방식의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의 ‘곰TV 리그 방식’을 벗어나 ‘듀얼토너먼트’ 방식을 도입한 것.

4명의 선수가 한 조가 되고, 두 명의 선수가 상위 토너먼트로 진출하는 것은 변함 없다. 하지만 곰TV 리그 방식이 최소 5경기에서 최대 6경기가 펼쳐지는 것과 달리 ‘듀얼토너먼트’ 방식은 5경기만 펼쳐지게 된다. 이 방식은 과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하부리그인 ‘듀얼토너먼트’를 통해 알려졌고, 현재 MBC게임의 ‘MSL 32강’이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듀얼토너먼트 방식은 직관성이 뛰어나다. 1경기와 2경기는 조지명식을 통해 결정된 대진이 진행된다. 이후 이어지는 3경기는 일명 ‘승자전’으로 1경기 승자와 2경기 승자가 맞붙는다. 승자전에서 승리한 선수는 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한다.

4경기는 ‘패자전’으로 이해하면 된다. 1경기 패자와 2경기 패자가 맞붙기 때문. 여기에서 패한 선수는 조 4위가 되어 탈락하고, 승리한 선수는 5경기에 임하게 된다. 최종전이라 할 수 있는 5경기에서는 승자전(3경기)에서 패배한 선수와 패자전(4경기)에서 승리한 선수가 맞붙고 여기에서 승리한 선수가 조 2위, 패배한 선수가 조 3위가 된다.

듀얼토너먼트 방식으로 바뀌면서 승격강등전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자세한 승격강등전 변경 사항은 아래에서 따로 설명하겠지만, 코드S 32강에서 승격강등전으로 탈락하는 선수는 조 4위 뿐이다. 조 3위는 코드S에 잔류하고,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코드A, 경기 시간 대폭 변경!

코드S의 하부리그인 코드A는 경기 방식에 큰 변화가 없다. 대신 경기 일정에 큰 변화가 생겼다. 코드A의 32강과 16강은 주 5일 일정으로 빠르게 소화되고, 이후 8강부터 매주 월요일에 펼쳐진다.

첫 주 5일의 일정이 다소 빡빡하다. 월요일에는 오후 1시 10분, 오후 6시 10분에 코드A 32강이 펼쳐진다. 화요일에는 오후 1시 10분에 코드A 32강, 수요일 오후 1시 10분에 코드A 32강이 펼쳐진다. 총 4외에 걸쳐 32강을 끝낸 이후 코드A 16강은 목요일 오후 1시 10분, 금요일 오후 1시 10분에 진행된다.

  승격강등전은 완전히 바뀌었다!

코드S와 코드A를 가리는 ‘승격강등전’이 대폭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코드A 우승자가 ‘승격강등전’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동안 코드A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너무 적다는 지적을 적극 수용한 결정이다. 코드A 우승자는 승격강등전 없이 곧바로 코드S로 승격하게 된다.

또한 얼마 전 MLG와의 협력을 발표한 곰TV는 전달 MLG 우승자에게 다음 달의 코드S 시드를 지급할 예정이다. 우승자가 한국 선수여도 시드를 지급하고, 우승자가 시드를 거부하거나 이미 코드S인 경우에는 준우승자에게 시드가 돌아간다. 또한 전달의 MLG가 열리지 않을 경우에는 와일드카드전을 통해 코드S 직행 선수를 가리게 된다.

본격적인 ‘승격강등전’은 코드S 조 4위 8명과 코드A 상위 7명이 출전한다. 총 15명의 선수가 5명씩 3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풀리그’가 펼쳐진다. 각 조의 상위 1, 2위가 코드S에 승격하며 나머지 세 선수는 다시 코드A로 돌아간다.

  GSTL, 진정한 팀 단위 리그로 거듭난다

그 동안 나흘간의 짧은 일정으로 펼쳐져 아쉬움을 남겼던 GSTL은 진정한 팀 단위 리그의 용모를 갖추게 됐다. 곰TV는 매주 목, 금요일에 GSTL을 진행할 예정이고, 참가팀을 10개로 늘렸다.

GSTL은 양대리그로 진행된다. 10개 팀을 각 5개 팀씩 2그룹으로 분류하는 것. 각 그룹은 풀리그를 치르고 상위 세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예정이다. 총 20경기가 펼쳐지고 주 2회 방송이 결정됐다. GSTL의 정규시즌은 10주 동안 펼쳐질 예정이다.

정규시즌 이후에는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편의상 그룹을 A와 B조 나누어 설명하면 ‘A조 1위 vs (B조 2위 vs A조 3위), B조 1위 vs (B조 3위 vs A조 2위)’가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가려진 각 그룹의 생존팀이 최종 결승전을 펼치게 되는 것이다.

GSTL이 진정한 팀 단위 리그로 거듭남과 함께 앞으로는 GSTL만을 위한 포인트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매 시즌 양대리그 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승팀은 3,000만원, 준우승팀은 1,500만원의 상금을 받고, 최우수 감독은 5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