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레이어스가 짜릿한 승부 끝에 GSTL 2연패에 성공했다.
슬레이어스는 19일 GSTL 시즌3 결승전에서 MVP를 5:4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 GSTL 시즌2에서도 IM을 상대로 접전 끝에 우승한 슬레이어스는 또 다시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처음으로 GSTL 2연패를 달성하는 팀으로 등극했다.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지난 시즌 슬레이어스와 IM의 명승부를 뛰어 넘을 만한 접전이 펼쳐졌다. GSTL이 낳은 최고의 스타 문성원(슬레이어스)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다시 결승전 9세트에 출전해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MVP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5:4의 세트 스코어가 말해주듯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선봉 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이번 시즌 돌풍을 일으킨 MVP였다. 팀의 에이스 정민수(MVP)를 기용한 MVP는 1세트 젤나가동굴에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슬레이어스는 곧바로 응수했다. 2세트 종착역에 출전한 황도형(슬레이어스)이 정민수를 제압한 것. 이에 MVP는 황규석(MVP)으로 3세트 크레바스를 점령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린 선수는 장강욱(슬레이어스)이었다. 4세트 탈다림제단에서 황규석을 꺾은 뒤 5세트 벨시르해안에서 김동환(MVP)까지 잡고 이날 결승전의 유일한 ‘멀티킬’ 기록자가 됐다. 하지만 MVP는 최고의 무작위왕으로 등극한 김현태(MVP)를 6세트 젤나가요새에 기용해 또 한 번 동점을 만들었다.
3:3 상황에서 또 다시 균형을 무너뜨린 선수는 김동주(슬레이어스)였다. 7세트 십자포화SE에서 김현태를 꺾고 4:3 상황을 만든 것. 그러나 벼랑 끝에 몰린 MVP는 결코 당황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깜짝 스타로 떠오른 박수호(MVP)가 있었기 때문이다. 기대에 부응하듯 박수호는 8세트 듀얼사이트에서 기적의 방어력을 자랑하며 마지막 9세트 승부를 이끌었다.
9세트 금속도시, 문성원과 박수호의 승부는 GSTL 역사상 최고의 승부로 기록될 것 같다. 양 선수는 자신이 가진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접전을 펼쳤다. 결승전, 그것도 마지막 9세트라는 상황이 겹쳐지며 짜릿함이 더해졌다.
박수호가 특유의 수비력과 ‘업저글링’ 빌드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GSTL MVP인 문성원은 포기하지 않았다. 근성의 의료선 드롭과 공성전차의 화력을 앞세워 격차를 좁힌 뒤 테란 특유의 뒷심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슬레이어스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슬레이어스는 창단 후 두 번째 GSTL 우승을 차지하며 1,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최고 감독상은 홍승표 감독, MVP에는 문성원이 선정됐다.
한편, GSTL은 시즌4부터 대폭 확대된다. 10개 팀이 모두 출동해 10주간의 정규시즌을 소화하는 GSTL 시즌4는 오는 6월 23일 개막할 예정이다.
◈ GSTL 시즌3 결승전
● 슬레이어스 5 vs 4 MVP
1세트 젤나가동굴 김동원(테, 1시) 패 vs 승 정민수(프, 7시)
2세트 종착역 황도형(저, 12시) 승 vs 패 정민수(프, 3시)
3세트 크레바스 황도형(저, 5시) 패 vs 승 황규석(테, 1시)
4세트 탈다림제단 장강욱(프, 7시) 승 vs 패 황규석(테, 11시)
5세트 벨시르해안 장강욱(프, 10시) 승 vs 패 김동환(테, 4시)
6세트 젤나가요새 장강욱(프, 7시) 패 vs 승 김현태(랜저, 3시)
7세트 십자포화SE 김동주(테, 1시) 승 vs 패 김현태(랜저, 7시)
8세트 듀얼사이트 김동주(테, 1시) 패 vs 승 박수호(저, 7시)
9세트 금속도시 문성원(테, 8시) 승 vs 패 박수호(저,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