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예술일까? 미국은 “그렇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국립예술기금위원회(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이하 NEA)은 오는 2012년부터 비디오 게임을 예술로 인정하고, 관련 프로젝트에 재정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NEA는 예술작품 프로젝트에 정부 자금으로 재정적 도움을 주는 미국 주정부의 독립기관으로, 비영리 예술가 또는 집단에 최대 20만 달러(약 2억2,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NEA는 5월 첫째 주에 2012년부터 적용될 새로 정의한 예술 항목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라디오 및 TV 예술로 불렸던 것은 영화, 상호기술, 위성방송, 인터넷 등과 함께 미디어 예술로 통합됐다. 이전까지는 지상 케이블 TV와 라디오 방송만 포함돼 있었다.
이외에도 NEA는 문서, 설화, 극장, 전시회, 행위 예술, 게임(interactive game) 등을 예술로 새롭게 추가했다.
이로써 게임 개발자도 정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다만, TV나 라디오 등과 함께 대분류로 포함돼 있어 실제로 지원금을 받기는 만만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게임을 개발하는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인데, 그렇다면 NEA에 지원 희망서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국 게임업계는 실질적인 도움보다는 사회적 인식 재고에 의미를 두고 있다.
물론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게임을 무료로 공개한 후 어떠한 매출도 일으키지 않겠다는 조건이라면 NEA의 지원을 희망해 볼 수도 있다. 앞으로 미국에서는 거리의 화가나 행위 예술가처럼 순수한 예술 정신으로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