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와 ‘투신’이 첫 라운드를 넘지 못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5일 LG 시네마3D 슈퍼토너먼트 64강 3회차에서 서기수(TSL), 김찬민(fOu), 정민수(MVP), 황도형(슬레이어스)은 각각 정승일(슬레이어스). 정혜준(제넥스), 임요환(슬레이어스), 박성준(스타테일)을 꺾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화제를 모은 두 선수는 임요환과 박성준이었다. 임요환은 코드A 강등 이후로 부진에 빠졌고, 박성준은 준우승의 기세를 다음 시즌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 스타리그인 NASL에서는 승승장구하며 슈퍼토너먼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임요환과 박성준은 나란히 64강 문턱에서 좌절을 겪고 말았다. 임요환은 3경기에서 정민수의 벽을 넘지 못했고, 박성준은 4경기에서 황도형에게 일격을 당하며 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임요환과 박성준이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과는 들리 서기수와 정민수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데 성공했다.
최근 GSL에서 꾸준히 하락세는 보인 서기수는 1경기에서 정승일을 완파하며 ‘사기수’의 부활을 알렸다. 1세트 젤나가동굴에서는 최종병기인 모선을 생산하며 ‘모선 빌드의 원조’임을 입증했고, 2세트 십자포화에서는 침착한 방어로 위기의 순간을 넘기는 노련함을 보여줬다.
GSL 코드S에 꾸준히 머물고는 있지만 블리즈컨 2010 우승 이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정민수는 ‘난적’ 임요환을 물리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유의 탄탄한 운영으로 1세트 듀얼사이트에서 승리한 정민수는 많은 자원을 확보한 임요환의 플레이에 2세트 크레바스를 내줬다. 하지만 3세트 종착역에서 돌진 광전사 타이밍 러시를 성공시키며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밖에 김찬민과 황도형이 32강에 올랐다. GSL 정규시즌에서 부진에 빠지며 예선까지 탈락한 김찬민은 정혜준을 2:0으로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황도형은 대선배 박성준을 상대로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2:1로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네 선수들은 32강 무대에서 곧바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32강에서는 서기수와 김찬민, 정민수과 황도형이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 LG 시네마3D 슈퍼토너먼트 64강 3회차
● 1경기 서기수 2 vs 0 정승일
1세트 젤나가동굴 서기수(프, 1시) 승 vs 패 정승일(저, 7시)
2세트 십자포화SE 서기수(프, 1시) 승 vs 패 정승일(저, 7시)
● 2경기 김찬민 2 vs 0 정혜준
1세트 종착역 김찬민(테, 9시) 승 vs 패 정혜준(테, 12시)
2세트 벨시르해안 김찬민(테, 10시) 승 vs 패 정혜준(테, 5시)
● 3경기 정민수 2 vs 1 임요환
1세트 듀얼사이트 정민수(프, 2시) 승 vs 패 임요환(테, 8시)
2세트 크레바스 정민수(프, 11시) 패 vs 승 임요환(테, 5시)
3세트 종착역 정민수(프, 12시) 승 vs 패 임요환(테, 9시)
● 4경기 황도형 2 vs 1 박성준
1세트 크레바스 황도형(저, 1시) 승 vs 패 박성준(저, 7시)
2세트 종착역 황도형(저, 3시) 패 vs 승 박성준(저, 1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