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형태로 30일 저녁 배포된 게임하이의 공식입장은, 먼저 재계약 협상 중에 내용을 밝힌 CJ E&M 넷마블의 행동에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는 <서든어택> 유저 DB의 소유권 여부에 대한 게임하이의 입장을 담고 있다.
게임하이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쌓인 전직 정보 등의 게임DB는 퍼블리셔가 아닌, 유저들의 것’이라며 설사 재계약이 무산된다고 해도 기존 유저들의 DB는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이는 CJ E&M 넷마블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기에 향후 큰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게임하이는 유저들의 DB를 빼내기 위한 잠수함 패치(몰래 진행한 패치)라는 의혹을 받은 ‘인식표 패치’에 대해 “인식표 시스템은 게임 내 콘텐츠가 아닌, 플레이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게임 외 콘텐츠이며, 이용자 편의 강화를 위한 단순 UI 변경 내용이다. 게임하이는 이를 내용수정신고 대상으로 판단하지 않아 그대로 진행하지 않았으나, 이후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UI 변경 또한 내용수정신고 대상이므로 신고를 권고했고, 즉시 패치 신고 후 판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게임하이가 발표한 공식입장 전문이다.
1. CJ E&M의 행동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합니다.
게임하이와 CJ E&M은 현재 서든어택 서비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여러 이해 관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CJ E&M측에서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과 우려를 표합니다. 게임하이가 협상에 임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유저 분들이 서든어택 플레이를 원활하기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2. CJ E&M의 행동은 유저와 주주 등 여러 이해 관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CJ E&M은 여러 미디어를 통해, 본 협상이 결렬될 경우를 상정하면서 게임DB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 퍼블리싱 계약서에는 ‘고객개인정보의 사용권’에 한하여 CJ E&M측의 권한을 명시하고 있을 뿐입니다. 게임하이는 유저 여러분들이 게임 플레이를 통해 쌓은 전적 정보는 유저 분들에게 속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하이와 CJ E&M은 양사 모두 상장되어 있는 기업입니다. 기업이 공개되어 있는 상장사로서 이번 CJ E&M의 행동은 책임 있는 기업의 모습으로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하이와의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함으로써, 혼란을 야기시키고 이를 통해 유저들이 서든어택에 믿음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3. 게임 플레이를 통해 쌓은 전적 정보 등의 게임DB는 유저들의 것입니다.
게임하이는 게임을 이용하는 유저 여러분들의 어떠한 ‘고객개인정보’도 요청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단지 유저들이 게임을 이용하면서 쌓은 ‘캐릭터와 관련된 정보’는 유저들의 것이므로, 이를 유저 여러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CJ E&M에 요청한 적이 있습니다. 캐릭터와 관련된 정보는 유저 여러분의 개인정보와는 무관한 부분입니다.
4. 게임하이는 CJ E&M과 합의한 기간까지 성실히 협상에 임할 것입니다.
게임하이는 유저 여러분들과 서든어택을 위한 최상의 선택을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지금 이순간까지도 게임하이는 유저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으나, CJ E&M은 협상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게임 내 유저들의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를 방해하는 다양한 행위들을 행하고 있습니다.
CJ E&M측은 더 이상 여론과 유저들을 호도하지 말고, 양사가 합의한 남은 협상기간 동안 서든어택 유저들을 위해 진지한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