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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누가 거짓말하나? 서든어택 재계약 진실게임

넷마블-게임하이, 조건과 제안 놓고 서로 비방

이재진(다크지니) 2011-06-01 12:02:46

“거짓말하지 마라.” “말도 안 된다.” <서든어택> 국내 서비스 재계약을 둘러싼 갈등이 진실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퍼블리셔인 CJ E&M 넷마블(이하 넷마블)과 개발사 게임하이는 서로 다른 주장을 내놓으며 대립하고 있다.

 

 

■ 게임하이 “넷마블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지난 30일 넷마블 남궁훈 대표는 <서든어택> 재계약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그가 <서든어택> 유저들에게 쓴 공개편지에는 재계약 협상 조건이 자세히 담겨 있었다. 수익배분율 7(게임하이):3(넷마블)에 재계약금 150억 원, 넥슨 및 타사 공동 퍼블리싱 수락 등의 조건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게임하이는 “수익배분 비율 7:3과 계약금 150억 원의 조건은 작년 말에 우리가 제안한 것이다. 이를 거절한 넷마블이 오히려 자신들이 해당 제안을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1일 보도자료를 냈다.

 

 

■ 넷마블 “무슨 거짓말? 서로 제시한 조건이 달랐다”

 

넷마블은 발끈했다. 게임하이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1일 넷마블 고위 관계자는 게임하이의 발표가 나온 후 디스이즈게임과의 통화에서 “작년 말에 게임하이가 제시한 조건은 수익에 따라 배분율이 7:3, 8:2, 9:1로 변화하는, 이른바 슬라이딩 방식이었다. 여기에 넷마블은 채널링 서비스사로 남으라는 조건이 붙어 있었다. 이에 대해 우리는 7:3 고정 배분율로 하고, 150억 원 계약금과 공동 퍼블리싱 형태로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주장에 따르면, 게임하이가 작년 말에 제시한 조건은 7:3~9:1 슬라이딩 배분율 방식에 재계약금 150억 원, 넷마블은 채널링으로 남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넷마블은 7:3 고정 배분율에 재계약금 150억 원, 공동 퍼블리싱 형태로 넥슨과 타사에서 <서든어택>을 서비스하는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했다.

 

넷마블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게임하이가 작년 말에 제시한 조건과 넷마블이 그에 대해 내놓은 조건에는 차이가 있다. 넷마블이 해당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 <서든어택> 재계약 협상 데드라인은 6월 10일

 

넷마블과 게임하이 사이의 <서든어택> 국내 서비스 계약은 오는 7월 10일 종료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양쪽은 협상 내용을 놓고도 이견을 보일 정도로 갈등을 겪고 있다. 재계약 조건을 누가 먼저 제안했는가를 놓고도 거짓말이라며 진실 공방전을 벌이고 있을 정도다.

 

이 과정에서 재계약 조건이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만일 <서든어택> 재계약이 무산될 경우 넷마블은 최소한 6월 10일까지는 이를 유저들에게 알려야 한다. 넷마블의 약관을 보면 ‘중요한 정책 내용이 변경될 경우 적용일로부터 30일 전에 공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되어 있다.

 


※ 넷마블-게임하이, <서든어택> 재계약 조건 공방전 일지

 

5월 30일: 넷마블이 재계약 조건 공개. 계약금 150억 원, 기간 5년, 수익배분율 7(게임하이):3(넷마블), 넥슨 및 타사 공동 퍼블리싱 가능. 기사 보기 [원문보기]

 

6월 1일: 게임하이가 넷마블의 발표를 반박. 작년 말, 게임하이가 넷마블에 재계약금 150억 원, 수익배분율 7:3의 조건을 제시했으나 넷마블이 이를 거절했다고 주장. 기사 보기 [원문보기]

 

6월 1일: 넷마블이 게임하이의 발표를 반박. 작년 말 게임하이가 제안한 내용은 재계약금 150억 원, 매출에 따라 수익배분율이 7:3, 8:2, 9:1로 변하는 슬라이딩 방식, 게임하이가 <서든어택>을 서비스하고, 넷마블은 채널링 서비스로 남는 조건이었다고 주장. 넷마블은 7:3 고정 배분율로 하고, 재계약금 150억 원, 넥슨과 타사의 <서든어택> 공동 퍼블리싱을 받아들이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