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토너먼트가 어김없이 네임드들의 무덤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역대 우승자 가운데 ‘대마왕’ 임재덕(IM)만 홀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일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LG 시네마 3D 슈퍼토너먼트 32강 1회차 경기에서 김동주, 문성원, 김동원 등 슬레이어스의 3테란과 임재덕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가장 먼저 열린 경기에서는 김동주가 정종왕 정종현(IM)을 탈락시켰다. 김동주는 1세트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불곰의 기동성을 앞세운 정종현의 병력에 무릎을 꿇으며 1패를 안고 출발했다.
하지만 김동주는 2세트에서 엘리전 끝에 승리를 거두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성공했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상대의 견제를 잘 막아내고 강력한 메카닉 병력의 화력을 과시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권을 획득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문성원이 김영진(oGs)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문성원의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문성원은 김영진의 강력한 해병 공격에 1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뒤 2세트에서도 몰래 군수공장과 우주공항을 건설한 상대에게 화염차 드랍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문성원의 저력은 위기에서 빛을 발했다. 문성원은 방어에 집중하면서 밴시 견제로 성과를 거두고 균형을 맞춘 뒤 의료선 드랍으로 상대의 발을 묶으며 자원과 병력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추격에 성공한 문성원은 3세트에서도 서로 역전에 역전을 주고 받는 접전 끝에 다시 한번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과 후반 운영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문성원은 팀 동료 김동주와 16강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김동원이 김동환(MVP)을 꺾었다. 김동원은 1세트에서 강력한 업그레이드의 힘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동환은 정확한 타이밍 러시에 이은 저글링-맹독충 물량의 힘을 앞세워 2세트를 따내고 추격에 성공했고, 3세트에서도 중반까지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16강에 한발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김동원은 깔끔한 후반 운영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두면서 세트스코어 2:1로 김동환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임재덕이 ‘나만 저그다’를 외쳤다. 앞선 경기에서 슬레이어스의 3테란이 차례로 32강에 진출한 가운데 임재덕은 오늘 경기의 유일한 생존 저그가 됐다. 지난 시즌 코드S 우승을 차지한 임재덕과 코드A 우승자 최지성(스타테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는 임재덕의 압승이었다.
임재덕은 다수의 자원을 확보하면서 재벌 저그의 힘을 과시하며 1세트에서 승리를 따낸 뒤 2세트에서도 초반 수비부터 중반 운영, 후반 마무리까지 한 수위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완승을 거두고 가볍게 16강 진출권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임재덕은 장민철(oGs), 정종현(MVP), 김원기(TSL) 등 역대 우승자들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혼자 생존에 성공하면서 우승자의 자존심을 지켰고, 16강에서 이형섭(fOu)과 김정훈(oGs)의 승자와 격돌하게 된다.
◈ LG 시네마 3D 슈퍼토너먼트 32강
● 1경기 정종현 1 vs 2 김동주
1세트 듀얼사이트 정종현(테, 8시) 승 vs 패 김동주(테, 2시)
2세트 종착역 정종현(테, 12시) 패 vs 승 김동주(테, 6시)
3세트 젤나가동굴 정종현(테, 7시) 패 vs 승 김동주(테, 1시)
● 2경기 김영진 1 vs 2 문성원
1세트 크레바스 김영진(테, 5시) 승 vs 패 문성원(테, 7시)
2세트 젤나가요새 김영진(테, 7시) 패 vs 승 문성원(테, 11시)
3세트 십자포화SE 김영진(테, 1시) 패 vs 승 문성원(테, 7시)
● 3경기 김동원 2 vs 1 김동환
1세트 종착역 김동원(테, 9시) 승 vs 패 김동환(저, 6시)
2세트 젤나가동굴 김동원(테, 1시) 패 vs 승 김동환(저, 7시)
3세트 벨시르해안 김동원(테, 10시) 승 vs 패 김동환(저, 5시)
● 4경기 최지성 0 vs 2 임재덕
1세트 탈다림제단 최지성(테, 7시) 패 vs 승 임재덕(저, 5시)
2세트 십자포화SE 최지성(테, 1시) 패 vs 승 임재덕(저,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