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여 개 나라 200여 개 게임업체가 참가하는 E3 2011이 미국 시간으로 6월 7일부터 9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3대 플랫폼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닌텐도, 소니는 물론, 액티비전, 스퀘어에닉스, 남코반다이, 유비소프트, 세가, 코나미, EA, THQ, 테이크-투, 캡콤, 베데스다, 트라이온월드, 완미세계 등을 비롯해 게임 사업에도 진출해 있는 디즈니와 워너브라더스 등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대형 부스로 출전한다.
크라이텍, 파라마운트, 라이엇게임즈, 아틀라스, CCP게임즈, 코드마스터, 루카스아츠, 에픽게임스 등은 미팅 룸을 준비해 비즈니스 중심으로 E3에 참가한다.
행사 전날인 6일부터 7일 오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EA, 유비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의 프레스 컨퍼런스가 숨가쁘게 이어진다. 8일 오후 8시부터는 게임 음악회 ‘비디오 게임스 라이브’의 200회 기념 공연이 노키아 극장에서 열린다.
E3 2011에 출전하는 주요 업체들의 부스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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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젝트 카페, PS 비타 등 신형 게임기 등장
올해 E3에서는 두 개의 신형 게임기를 실제로 플레이해 볼 수 있다.
소니 PSP의 후속 기종인 NGP와 닌텐도 Wii의 후속 기종이다. 전통적으로 두 회사의 부스는 웨스트홀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어서 관람객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쏠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1월 처음 공개된 ‘넥스트 제너레이션 포터블’(NGP)은 쿼드코어 CPU와 지포스 8600 수준의 GPU 등으로 무장해 PS3와 성능을 겨룰 정도로 휴대용 기기 중 최고의 스펙을 자랑한다.
NGP의 전면 공개를 예고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NGP는 좌우 양쪽에 듀얼 아날로그 스틱이 달려 있으며, 멀티터치에 대응하는 5인치 유기 EL 디스플레이(해상도 960X544)와 후면에 멀티터치 패드가 장착됐다. 이를 활용해 전면 터치스크린으로 메뉴를 클릭하고, 후면의 터치패드로 공을 굴리는 등의 동작도 가능하다.
그 외에도 통신 기능으로 3G와 Wi-Fi 지원, 전면-후면 카메라 장착, 자이로스코프 센서로 기울기를 인식하고, 가속센서, 전자 나침반 기능을 제공한다. 소니는 E3 2011을 기점으로 NGP를 전면 공개할 계획이다. 풍부한 체험 기회가 기대를 모은다.
그리고 이번 E3에서 NGP의 정식명칭을 ‘PS Vita’로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소니의 개발자 사이트에 vita 서브도메인(vita.scedev.net)이 등록돼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니 개발사 사이트의 서브도메인으로는 PSP, NGP, PS3 등 소니의 게임기들만 사용돼 왔다.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PS Vita의 팜플렛. 하단의 로고가 선명하다.
닌텐도 Wii의 후속 기종으로 알려진 ‘프로젝트 카페’는 이번 E3에서 최초로 공개되며 현장에서 직접 체험도 가능하다. 20개 이상의 타이틀이 플레이 가능한 버전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카페의 하드웨어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얼마 전 유출됐다고 알려진 정보에서는 쿼드코어 3.5Ghz CPU와 1080P 풀HD 그래픽 지원, 250GB 이상 하드디스크, 블루레이 디스크 지원 등의 성능을 갖추고 있었다. 이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정보는 아니다.
■ 플랫폼별로 풍성한 기대작 출전
마이크로소프트 진영에서는 번지스튜디오의 신작, <헤일로> 프랜차이즈의 신작, <앨런 웨이크 2>, <포르자 모터스포츠 4>, <기어스 오브 워 3> 등 신작은 물론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을 주인공으로 하는 레슬링 게임 <헐크 호건의 메인 이벤트>와 <스타워즈 키넥트>, 호러 게임 <라이즈 오브 나이트메어> 등 Xbox360 키넥트를 활용한 게임도 다수 공개될 전망이다.
소니 진영에서는 NGP용 신작들을 비롯해 <언차티드 3> <레지스탕스 3> <파이널 판타지 13-2> 등의 PS3용 게임이 등장한다. 닌텐도 진영에서는 <피크민 3> <대난투> 시리즈 신작 등 프로젝트 카페 전용 게임의 등장이 유력하다.
이외에도 코에이테크모의 <닌자가이덴 3>, 남코반다이의 <소울칼리버 5>, EA의 <배틀필드 3> <피파 12> <니드포스피드: 더 런>,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모던워페어 3>, 2K게임스의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베데스다의 <엘드스크롤 5: 스카이림> 등 굵직한 기대작들이 나온다.
베어 형 뺨치는 드레이크 형을 E3에서 제대로 즐겨 볼 수 있다.
■ 국산 온라인게임들, E3 2011 공략
올해 E3에는 국내 게임업체들도 참여해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선보인다.
국내 게임업체 중에서 단독 부스를 설치한 곳은 넥슨과 블루홀스튜디오(엔매스), 이스트소프트 세 군데다.
넥슨은 미국 현지법인 넥슨 아메리카를 통해 액션 RPG <드래곤네스트>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한다. 이스트소프트는 크라이 엔진 3로 개발 중인 MMORPG <카발 2>와 액션 RPG <하울링쏘드>를 공개한다. 블루홀스튜디오의 <테라>는 현지 법인인 엔매스엔터테인먼트 부스를 통해 체험이 가능하다.
미국 현지 퍼블리셔를 통해 공개되는 국산 게임도 있다. 윈디소프트의 <러스티 하츠>와 마이에트엔터테인먼트의 <레이더즈>는 북미 판권을 가진 중국 완미세계의 미국법인 퍼펙트월드 부스를 통해 E3 2011에 출전한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그동안 진행해 오던 한국공동관 형식이 아닌 진흥원 단독으로 E3에 참가한다. 이곳에서는 오는 11월 열리는 지스타 2011을 홍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