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E3에서 많은 게임이 공개됩니다. 수십 곳의 게임업체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신작들을 쏟아내다 보니 3일 동안 공개되는 게임도 백 단위에 이를 정도인데요, 짧은 기간 워낙 많은 게임이 쏟아지는 만큼 오히려 ‘어떤 게임에 주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디스이즈게임에서는 E3 2011에서 주목할 만한 화제작을 시리즈로 정리합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 |||
개발 | 이래셔널 게임즈 | 유통 | 2K 게임즈 |
장르 | FPS | 기종 | Xbox360, PC, PS3 |
발매일 | 2012년 예정 |
<바이오쇼크> 시리즈의 세 번째 타이틀 <바이오쇼크: 인피니트>가 E3 2011에서 공개됩니다. 수중도시 랩터를 둘러싼 이야기를 그렸던 전작과 달리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무대를 하늘로 옮겼습니다.
때는 전작의 50년 전인 1912년, 미국의 우월함을 보여주려고 건축된 공중도시 컬럼비아는 시간이 흐르면서 극단적 민족주의에 빠집니다. 도시의 창조주는 신처럼 떠받들어지고 선진국가로 나가기 위해서는 외부인을 경계하고 도시에 충성을 바쳐야 한다는 선전문구가 도처에 붙어 있죠.
이후 컬럼비아에서는 민족주의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집권당과 레지스탕스가 격돌하죠. 그 와중에 플레이어가 15년째 컬럼비아 내부의 한 탑에 갇혀 있는 소녀 엘리자베스를 구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바이오쇼크>를 개발했던 이래셔널 게임즈(Irrational Games)가 다시 개발을 맡았습니다. 한 손에 총을, 다른 한 손에는 능력을 지니는 전투 방식은 전작과 같고, 여기에 엘리자베스와의 협력 플레이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또, 전작의 빅대디와 비슷한 역할로 추정되는 30피트 크기의 수호자와 공중도시를 보다 빠르고 화려하게 돌아다닐 수 있는 운송수단 ‘스카이라인’도 눈길을 끕니다.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 |||
개발 | 베데스다 | 유통 | 베데스다 소프트워크 |
장르 | RPG | 기종 | Xbox360, PC, PS3 |
발매일 | 2011년 11월 11일 |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신작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이 E3에서 공개됩니다. <스카이림>은 전작 <오블리비언>의 200년 후가 무대입니다. 많은 희생 끝에 오블리비언 게이트는 닫혔지만 엘더스크롤이 예언했던 위대한 용 알두인은 돌아오고 말았죠.
계속된 내전으로 약화된 탐리엘 대륙의 종족들을 알두인을 막을 수 없었고, 결국 용을 쓰러트릴 수 있는 드래곤본 종족의 마지막 후계자, 플레이어에게 모든 희망을 맡깁니다. <스카이림>에서 주인공의 천적인 용들은 언제 어디에서 나타날지 알 수 없습니다. 게임 플레이 내내 무작위로 덮쳐 오는 용과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합니다.
주인공과의 관계에 따른 반응도 한층 다양해졌습니다. 특히 이야기의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변하는 퀘스트가 압권입니다.
예를 들어 납치사건이 벌어졌다면 범인은 주인공이 지금까지 ‘가본 적 없는 던전’에 아지트를 틀고 있죠. 밤늦게 기습을 당했다면 범인은 주인공과 적대적인 인물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에 따라 같은 퀘스트라도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죠.
대폭 강화된 인공지능 덕분에 NPC들은 더 이상 방황하지 않고 자신의 생활을 해 나갑니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특징인 MOD(변형게임) 제작 지원도 더 강화될 예정입니다. 베데스다에서는 콘솔에서도 MOD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데드 아일랜드 | |||
개발 | 테크랜드 | 유통 | 딥 실버 |
장르 | 1인칭 호러액션 | 기종 | Xbox360, PC, PS3 |
발매일 | 2011년 말 |
기존 호러 게임들과 다른 ‘슬픈’ 트레일러로 관심을 몰았던 <데드 아일랜드>도 E3에 나옵니다.
<데드 아일랜드>는 열대의 낙원 바노이에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호러 게임입니다. 평화롭던 리조트는 어떤 일을 계기로 좀비로 가득한 ‘미친 세상’으로 돌변하죠. 세상과 단절된 섬에서 플레이어는 좀비에 대항하며 탈출할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개발사인 테크랜드에서는 <데드 아일랜드>의 장르를 1인칭 근접전투게임(First-person melee combat)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근접전이 많다는 뜻인데요, 캐릭터의 성장은 물론 자신만의 무기를 직접 커스터마이징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게임의 무대는 오픈월드 방식으로 구성되며 최대 4명의 온라인 협동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툼레이더 | |||
개발 | 크리스탈다이내믹스 | 유통 | 스퀘어에닉스 |
장르 | 서바이벌 어드벤처 | 기종 | Xbox360, PC, PS3 |
발매일 |
새롭게 돌아온 <툼레이더>가 E3에서 공개됩니다. 기존 시리즈와 선을 선은 그은 신작 <툼레이더>는 게임의 모든 부분을 바꿨습니다. 록온 방식의 전투는 프리타겟팅의 액션으로 바뀌었고 일직선 방식의 진행에서 벗어나 원하는 곳을 오가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오픈월드의 자유도를 추가했습니다.
게임의 시대도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가 베테랑 모험가가 되기 전의 첫 모험을 다루고 있죠. 달리고 뛰어넘는 육체적인 능력과 새로운 도구를 발견하고 조합하는 기술적인 능력의 성장도 준비돼 있습니다. 새 출발을 알리는 의미에서 이름도 담백하게 <툼레이더>입니다.
개발사인 크리스탈다이내믹스에서는 ‘지금까지 알고 있던 <툼레이더>의 모든 것을 잊어라!’고 주문할 정도죠. 21살 라라 크로프트의 풋풋한(처절한?) 모험이 기대되네요.
배틀필드 3 | |||
개발 | 디지털일루전 | 유통 | EA |
장르 | FPS | 기종 | Xbox360, PC, PS3 |
발매일 | 2011년 4분기(10월~12월) |
더 이상 모르는 게 이상한 게임이죠. <배틀필드 3>가 E3 2011에 나옵니다.
개발사인 디지털일루전은 <배틀필드 3>를 위해 물리효과와 비주얼이 대폭 강화된 프로스트바이트 2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덕분에 폭격에 맞은 건물은 무너지고 부서진 건물 파편에 부딪힌 헬리콥터는 파괴되며, 쓰러진 전우는 직접 끌고 안전지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GDC 2011의 시연회에서는 건물 옥상의 난간 뒤에 숨어 저녁수의 총알을 피하며 로켓포로 호텔 벽을 날려 버리는 장면도 공개됐죠. 싱글플레이를 염두에 둔 듯 캐릭터들의 대사와 움직임, 급격히 전개되는 주변 상황 등의 연출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게 특징입니다.
기어스 오브 워 3 | |||
개발 | 에픽게임스 | 유통 | 마이크로소프트 |
장르 | TPS | 기종 | Xbox360 |
발매일 | 2011년 9월 20일 |
더 이상 모르는 게 이상한 게임이죠(2). <기어스 오브 워 3>도 E3에서 마무리 버전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기어스 오브 워 3>에서 마커스와 동료들은 로커스트와 램번트에 맞서 마지막 전투를 벌입니다. 전작 이후 18개월의 시간이 흐르면서 정부가 무너졌고, 마커스의 소속 부대도 사라졌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바다 위를 떠도는 항공모함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죠.
그 와중에 마커스의 아버지와 연락이 닿으면서 상황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듭니다. 행성을 구할지, 이대로 멸망을 맞이할지, 모든 것이 결정되는 <기어스 오브 워> 3부작의 최종편입니다.
5:5 멀티플레이와 온라인 전용 4인 협동플레이 캠페인, 로커스트가 되어 COG 병사들을 상대하는 비스트 모드도 도입됩니다. 새로운 캐릭터로 <기어스 오브 워>의 첫 여성 캐릭터인 엔야와 샘이 등장하죠.
지난 4월 중순부터 시작된 <기어스 오브 워 3>의 멀티플레이 베타테스트에는 총 100만 명 이상의 유저가 몰리며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예약판매도 벌써 100만 장을 돌파했습니다.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 | |||
개발 | 렐릭엔터테인먼트 | 유통 | THQ |
장르 | TPS | 기종 | Xbox360, PC, PS3 |
발매일 | 2011년 9월 |
<워해머 40,000> 시리즈의 최신작 <워해머 40,000: 스페이스 마린>(이하 스페이스 마린)이 E3에서 공개됩니다.
<스페이스 마린>은 기존의 <워해머 40,000> 시리즈와 달리 TPS 장르를 선택했습니다. 플레이어는 다수의 병사를 움직이는 대신 4명으로 구성된 단 한 분대의 스페이스 마린을 조작해 적으로부터 제국의 군수행성을 지켜야 하죠. 게임의 무대가 군수행성인 만큼 각종 무기와 거대병기들이 총출동합니다.
화끈한 액션을 위해 스페이스 마린이 사용하는 무기도 전부 중화기급으로 구성됐고, 은폐나 엄폐보다는 정면승부 위주로 게임이 진행되죠. 온라인 협력플레이도 지원합니다. 콘솔로는 처음 등장하는 <워해머> 시리즈라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매스 이펙트 3 | |||
개발 | 바이오웨어 | 유통 | EA |
장르 | RPG | 기종 | Xbox360, PC, PS3 |
발매일 | 2012년 1분기(1월~3월) |
<드래곤에이지>와 함께 바이오웨어의 양대 타이틀로 자리 잡은 <매스 이펙트> 시리즈의 최신작 <매스 이펙트 3>도 E3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매스 이펙트 3>는 2편의 마지막 다운로드 콘텐츠(DLC)였던 ‘도착’(Arrival) 이후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시리즈의 주인공 쉐퍼드는 지구에서 재판을 받고 있고 그 사이 리퍼들이 침공을 시작합니다. 쉐퍼드는 혼란을 틈타 노르망디로 탈출하고, 3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전작의 반가운 얼굴들도 다시 등장하죠. 시스템 면에서는 전작에서 사라졌던 무기 개조가 부활하고 멀티-엔딩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참고로 <매스 이펙트> 시리즈는 당초 3편에서 끝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쉐퍼드의 이야기가 3편에서 끝날 뿐 시리즈가 완료되는 건 아니라는군요.
언차티드 3: 드레이크의 속임수 | |||
개발 | 너티독 | 유통 | SCE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 기종 | PS3 |
발매일 | 2011년 11월 |
언차티드: 골든 어비스 | |||
개발 | SCE 벤드 스튜디오 | 유통 | SCE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 기종 | NGP |
발매일 | 미정 |
액션 어드벤처의 새로운 강자 <언차티드> 시리즈도 2개나 공개됩니다. PS3용 <언차티드 3: 드레이크의 속임수>와 NGP용 <언차티드: 골드 어비스>죠.
<언차티드 3>는 무대를 사막으로 옮겼습니다. 세계 최대의 모래사막 룹알할리에서 주인공 드레이크는 초자연적 주술을 사용하는 비밀조직에 맞서야 하죠. 멀티플레이에서도 스토리를 즐길 수 있도록 협동 플레이를 강화했고 맨손 격투나 잠입 등 새로운 전투 기술도 추가됐습니다.
총기의 커스터마이징과 공중지원, 폭격 등의 끈한 시스템도 추가됐죠. 벽을 타고 지붕을 달리며 로프로 계곡을 오가는 액션은 여전합니다.
<언차티드 3>와 함께 소니의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인 NGP용 <언차티드>도 공개됩니다. NGP의 능력에 걸맞은 그래픽 퀄리티가 눈길을 끄네요.
PS3용 <언차티드 3>(위)와 NGP용 <언차티드>(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