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EVE) 온라인>의 팬이라면 수년 전부터 그들(CCP게임즈)이 공언해 온 FPS 게임의 존재를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더스트 514>다.
<더스트 514>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관의 모태가 되는 <이브 온라인>과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천 명 이상의 유저들이 모인 초대형 얼라이언스(길드)가 하나의 성계를 놓고 치열한 함대전을 벌이고 있을 때, 바로 밑 행성의 지상에서는 보병과 전투기, 전차가 포탄과 미사일을 주고받으며 싸운다. 그 싸움의 결과는 <이브 온라인>에 영향을 끼친다.
개발사인 CCP는 한 판, 한 판 진행될 때마다 단순히 킬·데스로 표현되는 FPS보다 이전부터 거기에 있었고, 이후에도 계속 존재할 FPS 전장을 구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이것은 <이브 온라인>과의 연동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전투의 결과만 서로 주고 받는 것이 아니다. E3 전에 공개된 트레일러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 ‘궤도폭격’과 같은 큰 스케일의 상호작용도 가능하다.
<더스트 514>의 전투는 행성의 한 지역을 차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체를 장악하는 것도 가능케 한다. <이브 온라인>의 유저들은 <더스트 514>의 플레이어를 용병으로 고용해 행성의 전장으로 투입하고 그 전투의 결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행성의 장악은 <이브 온라인> 유저들에게 곧 자원 채취 등의 이점을 의미한다.
<더스트 514>가 <이브 온라인>과 같은 가상경제를 도입하기로 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직 자세한 내용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영상에서 보이는 것처럼 자금으로 강력한 무기를 구입해 전투의 우위를 점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CCP는 <더스트 514>가 단순한 FPS가 아닌, 영속적인 슈팅 게임(Persistent Shooter)으로 불리길 원하고 있을 정도다.
7일 오전 소니(SCE)의 E3 2011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더스트 514>의 PS3 독점 소식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더스트 514>는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를 통해 올해 말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더스트 514>는 출시도 PSN의 다운로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수익모델도 게임머니·현금을 받고 아이템을 판매하는 부분유료 방식으로 확정됐다. 한편, 컨트롤러로 PS3 무브 및 총기형태의 PS무브 샤프슈터 액세서리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