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비교] Wii U vs Wii 무엇이 다른가?

닌텐도의 새로운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 Wii U가 E3 2011 닌텐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공개됐다. 발표의 초점은 새로운 컨트롤러에 맞춰졌지만, 이를 이용하기 위한 새로운 본체도 있다. Wii U는 내년에 발매될 예정이다.

기존의 Wii와 Wii U는 비슷해 보이지만, 많은 부분이 다르다. 특히 PS3 및 Xbox360과 비슷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새로운 터치패널 컨트롤러를 선보여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 정우철 기자

■ 향상된 CPU 성능과 HD 그래픽 지원

Wii U는 새로운 터치패널 컨트롤러와 본체로 이루어진 닌텐도의 거치형 게임기다. 본체의 외형은 Wii와 비교해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성능이 좋아진 만큼 Wii U가 조금 더 커졌다. Wii가 가로 44mm, 세로 157mm, 폭 215.4mm였던 데 반해 Wii U는 가로 46mm, 세로 172mm, 폭 268.5mm다.

외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성능은 대폭 향상됐다. 일단 Wii에서 아쉬웠던 고해상도 그래픽(HD)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Wii가 저해상도 480p까지 지원한 반면, Wii U는 풀 HD인 1080p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그래픽 출력단자도 HDMI를 지원한다.

고해상도 그래픽 처리를 위한 CPU와 GPU 역시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Wii가 싱글코어였던 반면 Wii U는 멀티코어를 채택했다. 높은 해상도의 그래픽과 달라진 플레이 방식에 따른 고성능이 필수사양이 됐기 때문이다.

Wii U의 그래픽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연 영상의 일부.

최근 쿼드코어를 기본으로 채택하는 기조를 따른다면 Wii U 역시 쿼드코어 기반의 3.0Ghz 이상 고성능 CPU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닌텐도는 멀티코어라고만 발표). 내장 메모리와 GPU에 대한 사양은 아직 정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다. 게임업계 일부에서는 AMD의 RV770을 기반으로 한 GPU를 탑재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디어도 새롭게 적용된다. 기존의 Wii는 12cm 전용 디스크를 사용했지만, Wii U는 고해상도 게임을 위한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별도의 전용 미디어를 사용한다. 하위호환을 위해 Wii 디스크도 사용이 가능하다.

E3 2011에서 공개된 Wii U 본체.

■ 태블릿 컨트롤러를 이용한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

Wii U와 Wii의 가장 큰 차이점은 완전히 달라지는 플레이 스타일이다.

Wii가 동작인식(모션) 플레이를 내세웠다면, Wii U는 새로운 컨트롤러에 장착한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지금까지는 없었던 게임 체험을 추구한다. ‘또 하나의 화면’이라는 콘셉트다.

플레이 방식도 컨트롤러의 화면과 TV 화면을 대응시켜 디스플레이 조작을 하거나, 컨트롤러 화면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고, Wii의 컨트롤러와 조합해 골프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이외에도 별도의 UI를 제공하고, 별도의 브라우저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보통 일본에서 가정용 게임기를 ‘거치형’이라고 부르는 것과 달리, Wii U는 가정에서 이용하는 휴대용 게임기의 콘셉트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Wii와는 확실한 차이를 보인다. 소프트웨어 역시 Wii와 확실히 차이가 난다.

Wii가 캐주얼 게임을 위한 게임기로 정의된 반면, Wii U는 코어 게임도 다수 선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18세 이상 이용가 타이틀인 <닌자가이덴 3> <고스트리콘> <어쌔신 크리드> <배트맨: 아캄 시티> 등의 타이틀도 Wii U 버전으로 등장한다.

한편 Wii U는 기존 Wii의 타이틀과 하위호환이 되며 Wii 컨트롤러와 클래식 컨트롤러, 밸런스 보드 등 주변기기와 액세서리도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