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간으로 8일 오후 4시, LA 컨벤션 센터 웨스트홀에 위치한 캡콤 부스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 무리는 하나의 줄로 바뀌었고, 아래 사진처럼 캡콤 부스 전체를 칭칭 감싸고 돌 정도였다. 대체 어떤 일 때문이었을까? 이들이 이토록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E3 2011 2일차 오후 캡콤 부스가 관람객들로 크게 붐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의 오노 요시노리 프로듀서와 <철권>의 하라다 카츠노리 디렉터였다. 대전격투 게임 장르를 이끄는 두 게임의 핵심 개발자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두 사람이 모인 이유는 캡콤이 개발 중인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 때문이었다. 이 게임의 개발이 발표됐을 때부터 두 개발자는 게임쇼 현장의 공식 자리에서 자주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오랜만에 LA에 왔기 때문이었을까? 그 열기는 대단했다.
두 사람은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 포스터 한 장에 각자의 사인을 해 주고 기뻐하는 관람객에게 언제나 인사와 웃음을 보내는 걸 잊지 않았다.
기념 촬영을 원하는 관람객이 있으면 함께 포즈를 취했다. 특유의 익살스런 표정도 빼놓지 않았다.
캡콤은 사인회 이후 또 하나의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로 캡콤 부스에서 E3 기간 중에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던 <스트리트 파이터> 춘리의 등장이었다. 코스프레 모델은 개발자 사인을 받은 관람객과 함께 기념 촬영을 진행했다.
두 개발자는 원래 오후 5시까지 1시간 동안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너무 많이 몰려든 관람객들을 그대로 돌려보낼 수 없어 시간을 더 할애해 사인회를 마무리했다.
/LA(미국)=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