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와 저그는 전멸했고, 테란만 살아남았다.
11일 오후 2시 10분 목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LG 시네마 3D 슈퍼토너먼트 8강 2회차 경기에서 최성훈(프라임), 김정훈(oGs)이 4강에 합류했다.
첫 번째 경기에서는 최성훈이 마지막 남은 프로토스 양준식(슬레이어스)을 완파하고 순식간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식경기 프로토스전 7전 전승을 달리고 있던 최성훈의 압승이었다. 최성훈은 1세트에서 해병, 불곰 찌르기에 상대의 추적자 컨트롤 실수까지 더해지며 가볍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최성훈은 2세트에서 상대의 공격에 맞서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인 뒤 강력한 역공으로 승리를 거뒀고, 3세트에서도 과감한 판단과 안정적인 운영으로 양준식을 몰아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최성훈은 공식경기 프로토스전 10전 전승 승률 100%의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며 개인통산 최고의 성적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마지막 8강에서도 승자는 테란이었다. 김정훈은 저그로 유일하게 생존한 김수호(제넥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물리쳤다.
앞선 경기의 프로토스와 달리 저그는 김수호를 앞세워 끝까지 테란을 물고 늘어졌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김정훈은 화염차-밴시 콤보 공격에 이은 마무리로 1세트를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김수호는 뮤탈리스크 활용으로 2세트를 따낸 뒤 3세트에서도 깔끔한 수비와 운영으로 승리를 거두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정훈은 강했다. 김정훈은 4세트에서 저글링-맹독충 공격에 위기를 맞았지만 침착한 수비 이후 병력을 집중시켜 승리하며 승부를 최종전까지 끌고 갔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치열한 접전 끝에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힘을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김정훈은 개인통산 최초로 4강에 오르며 결승 진출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고, 마지막 남은 저그 김수호는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테란으로 4강 진출자를 모두 확정한 LG 시네마 3D 슈퍼토너먼트는 오는 13일 문성원(슬레이어스)과 이정훈(프라임), 최성훈(프라임)과 김정훈(oGs)이 맞붙는 4강전을 통해 결승전에 진출할 최후의 2인을 가리게 된다.
◈ LG 시네마 3D 슈퍼토너먼트 8강
● 양준식 0 vs 3 최성훈
1세트 금속도시 양준식(프, 2시) 패 vs 승 최성훈(테, 12시)
2세트 크레바스 양준식(프, 11시) 패 vs 승 최성훈(테, 5시)
3세트 듀얼사이트 양준식(프, 8시) 패 vs 승 최성훈(테, 2시)
● 김수호 2 vs 3 김정훈
1세트 금속도시 김수호(저, 12시) 패 vs 승 김정훈(테, 2시)
2세트 듀얼사이트 김수호(저, 8시) 승 vs 패 김정훈(테, 시)
3세트 십자포화SE 김수호(저, 7시) 승 vs 패 김정훈(테, 1시)
4세트 탈다림제단 김수호(저, 11시) 패 vs 승 김정훈(테, 1시)
5세트 젤나가동굴 김수호(저, 1시) 패 vs 승 김정훈(테, 7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