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락게임즈가 SF MMORPG <베르카닉스>의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기존 개발진을 모두 해산시키고, 프로젝트의 비전을 다시 검토해 새로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4일 디스이즈게임 취재 결과에 따르면, 초이락게임즈는 지난 13일 <베르카닉스> 개발진에게 퇴사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100여 명에 이르는 <베르카닉스> 개발자들은 회사를 떠나게 됐다.
앞으로 초이락게임즈는 <베르카닉스>의 사업성과 경쟁력 등 비전을 다시 점검하고 전략을 세워 새로운 개발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의 재정비와 새출발을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다. 기존의 개발 리소스는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진 전원 해산은 대형 MMORPG 프로젝트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다. 그만큼 초이락게임즈 경영진과 개발진이 바라보는 <베르카닉스>의 방향과 비전이 서로 달랐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지난 2009년 7월 처음 공개된 <베르카닉스>는 SF 판타지 MMORPG로 언리얼 엔진 3를 사용하고 있다. 발표 당시에 기획 단계부터 3년 이상 개발이 진행된 상태였으며, 이후 약 2년이 더 소요됐다. 개발 기간이 5년을 넘기면서 지금까지 들어간 비용은 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오랫동안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 온 초이락게임즈에게 <베르카닉스>의 성공은 너무나 절실하다. 최신규 회장을 비롯한 초이락게임즈 경영진이 개발진 해산이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린 배경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베르카닉스>는 지난 2월 말에 두 번째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진행했다. 육·해·공 어디에서나 벌어지는 전투와 원거리·근거리 무기가 자동으로 전환되는 스왑 시스템, 올인원 클래스, 염색체 성장 시스템 등이 특징이었다. 게임의 세계관은 공상과학(SF)과 판타지가 공존하는 콘셉트로 구성돼 있었다.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베르카닉스>가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최근에 공개된 <베르카닉스> 스크린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