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이라는 게임 역사상 가장 오랜 개발 기간으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화제의 FPS 게임 <듀크 뉴켐 포에버>가 리뷰 점수 평균 60점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혹평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10일을 기점으로 전 세계에 출시된 <듀크 뉴켐 포에버>는 전반적으로 미숙한 게임성과 여성을 비하하는 유머, 단조로운 플레이, 기술적 문제 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16일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듀크 뉴켐 포에버> PC 버전은 58점(20개 매체 평균), PS3 버전은 57점(23개 매체 평균), Xbox360 버전은 49점(41개 매체 평균)을 기록하고 있다.
메타크리틱(www.metacritic.com)의 PC 버전 평균 점수. 유저 평가도 좋지 않다.
<듀크 뉴켐 포에버>는 출시 직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듀크 뉴켐 포에버>의 홍보대행사 더 렌더 그룹 PR의 짐 렌더 대표는 공식 트위터에 “리뷰가 너무 지나치다. 오늘 리뷰들을 보면서 리뷰 경품을 누구에게 줄지 고르고 있다. 낮은 평점은 괜찮지만, 악의로 가득한 리뷰는… 그건 완전히 다르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즉 단순히 리뷰를 쓴다고 경품을 주는 게 아니라, 우호적인 리뷰를 쓴 사람에게 경품을 주겠다고 대놓고 스스로 밝힌 셈이다.
이후 짐 렌더 대표는 다시 트위터를 통해 “순전히 감정적인 행동이었다”며 사과하는 동시에 “내 말은 <듀크 뉴켐 포에버>의 퍼블리셔인 2K 게임스와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2K 게임스는 몇 년 동안 자사의 홍보 대행을 맡아 온 렌더 그룹과의 관계를 끊었다.
<듀크 뉴켐 포에버>의 초기 판매량은 그리 나쁘지 않다. 영국에서는 출시 첫 주에 1위를 차지하며 전작의 명성을 이어가는 듯했다. 한 게임업계 분석가는 “적어도 150만 장은 팔릴 것이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2K 게임스는 판매량에 대해 “애초에 다른 개발사가 만들던 것을 이어받아 마무리 지은 것이기 때문에 어떤 성적을 거두든 회사에 직접적인 영향을 없을 것이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듀크 뉴켐 포에버>의 개발사 기어박스 소프트웨어는 <듀크 뉴켐>의 지적재산권(IP)을 3D 렐름으로부터 완전히 구입했기 때문에 차기작도 만들 수 있다. 기어박스는 Duke5.com, Duke6.com, Duke7.com 등의 도메인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