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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전환! 시티 오브 히어로 프리덤 발표

올해 말 론칭, 파라곤 마켓 열고 부분유료화 돌입

이재진(다크지니) 2011-06-22 08:22:43

엔씨소프트가 영웅 MMORPG <시티 오브 히어로>의 무료화를 선언했다. 게임 이름을 <시티 오브 히어로 프리덤>으로 바꾸고 대대적인 프랜차이즈 재정비에 나선다.

 

엔씨소프트와 자회사 파라곤 스튜디오는 22일 <시티 오브 히어로 프리덤>(이하 프리덤)을 올해 말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운영되는 15개의 <시티 오브 히어로> 글로벌 서버를 모두 <프리덤>으로 바꾸는 전면 개편이다.

 

가장 큰 변화는 수익모델이다. 지금은 매월 14.99 달러(약 16,000 원)를 내야 게임을 즐길 수 있지만, <프리덤>이 론칭되면 무료로 개방된다. 대신 ‘VIP 플레이어’라는 명칭의 월정액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아울러 게임 안에서 아이템을 판매하는 상점이 열린다. 부분유료화에 프리미엄 서비스가 더해진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 7년 넘게 쌓인 콘텐츠 무료로 개방

 

<시티 오브 히어로>는 지난 4월 25일 7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시티 오브 빌런>과 <시티 오브 히어로 고잉 로그> 2개의 확장팩과 20개의 이슈(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였다. 이 중에서 대부분의 콘텐츠가 <프리덤>에서 공짜로 풀린다.

 

엔씨소프트는 <프리덤>에서 유저를 무료(신규 유저), 프리미엄(기존 유저), VIP(월정액 유저)로 구분한다. 내용이 꽤 복잡한데,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무료(새로 시작하는 유저): 8개의 캐릭터 타입과 105가지 파워 세트 선택 가능, 히어로 또는 빌런으로 50레벨(최고레벨)까지 육성, 캐릭터 슬롯 2개 제공, 45개 게임 존에서 플레이 가능.

 

프리미엄(돌아온 기존 유저는 자동으로 프리미엄이 된다): 무료 혜택 모두 제공, 기존에 구입하거나 잠금을 해제했던 모든 확장팩, 캐릭터 슬롯, 슈퍼 부스터 등을 거의 대부분 유지, 기존에 얻었던 베테랑 보상 유지. 슈퍼 그룹 참여 가능.

 

VIP(월정액을 내는 유저): 무료 혜택 모두 제공, 매달 파라곤 포인트(캐시) 400 제공, 최신 확장팩 <고잉 로그> 플레이 가능, 매달 새로운 시그니처 스토리 아크 콘텐츠 독점 제공, 대기열 우선순위, 월 1회 무료 캐릭터 이전 서비스, 실시간 고객 지원, VIP 전용 서버 제공.


 

무료로 플레이하는 신규·기존 유저들은 최고레벨인 50까지의 콘텐츠를 모두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 축적된 1,600개 이상의 미션(퀘스트)과 37만5,000 개의 유저 창작 미션이 공짜로 제공되는 셈이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확장팩 <고잉 로그> 등의 일부 콘텐츠는 따로 ‘구입’하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대신 채팅 채널, 포럼에 글쓰기, 경매장, 미션 제작툴 등의 이용에 제약이 따른다.

 

무료·프리미엄·VIP 유저별 콘텐츠 이용과 혜택 비교표

 

 

■ 본격적인 부분유료화의 시작, 파라곤 마켓

 

올해 말 <프리덤>이 론칭되면서 게임 스토어 ‘파라곤 마켓’이 열린다. 한마디로 ‘캐시샵’이다. 이곳에서는 ‘파라곤 포인트’가 화폐의 단위(캐시)로 쓰이며, 코스튬, 아이템, 파워, 각종 서비스와 콘텐츠 등을 게임 안에서 바로 살 수 있다. 무료 유저들이 이용할 수 없는 <고잉 로그> 등의 콘텐츠도 파라곤 마켓에서 구입하면 즐길 수 있게 된다.

 

최신 확장팩 <고잉 로그>는 따로 구입해야 즐길 수 있다. 단, VIP 유저에겐 무료다.

 

<프리덤>의 VIP 시스템은 기존의 월정액 유저를 계속 끌고가는 성격이 짙다. 주목할 부분은 파라곤 마켓의 개설이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외국 결제전문업체 PlaySpan과 공동으로 파라곤 마켓을 개발했다.

 

엔씨소프트는 지금까지 <시티 오브 히어로>에서 슈퍼 부스터, 부스터 팩 등 아이템 묶음 패키지를 판매해 왔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프리덤>에서는 본격적인 아이템·콘텐츠·서비스 판매가 시작된다. 특히 새로운 업데이트의 미션(퀘스트)도 따로 판매한다.

 

슈퍼 부스터와 부스터 팩의 판매는 중단되지만, 그 안에 담겨 있던 코스튬·파워·아우라 등은 개별로 파라곤 마켓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프리덤>과 함께 나올 업데이트인 이슈 21 ‘컨버전스’에서는 ‘퍼스트 워드(First Ward)’라는 새로운 존이 열린다. 무료·기존 유저들은 이 존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미션은 플레이할 수 없다. 퍼스트 워드 존의 미션을 즐기려면 VIP 유저가 되거나, 파라곤 마켓에서 퍼스트 워드 미션을 구입해야 한다.

 

무료·기존 유저는 새로운 업데이트의 지역에서 즐길 미션을 따로 사야 한다.

 

 

■ 콘텐츠 업데이트는 계속된다, 이슈 21 ‘컨버전스’

 

<시티 오브 히어로>가 <프리덤>으로 거듭나면서 더욱 공격적인 콘텐츠 추가가 예고됐다. 당장 연말 <프리덤> 론칭에 맞춰 이슈 21 ‘컨버전스(Convergence)’가 업데이트된다.

 

컨버전스에서는 새로운 존 퍼스트 워드가 열리면서 60여 개의 미션과 신규 자이언트 몬스터가 추가된다. 또, ‘만렙’인 50레벨 콘텐츠로 인스턴스 던전 개념의 ‘언더그라운드’가 나온다. 시간을 조작하는 새로운 파워 세트 및 신규 코스튬 세트도 추가된다.

 

이슈 21 컨버전스에서 등장하는 새로운 보스의 모습.

 

처음 시작하는 유저를 위한 새로운 협동(co-op) 튜토리얼이 추가된다. 이 튜토리얼에서는 도시가 공격을 받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유저를 시험에 들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히어로인지, 빌런인지 결정하게 된다.

 

<시티 오브 히어로> 시리즈를 개발하는 파라곤 스튜디오는 “지금이 (무료 전환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우리는 <프리덤>으로의 전환을 1년 이상 준비해 왔다. 히어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고 유저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라곤 스튜디오 브라이언 클레이튼 대표는 “<프리덤>을 통해 더 많은 콘텐츠를 유저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선택과 더 좋은 보상, 그리고 최고의 콘텐츠를 강화한다. 사상 최초로, 유저들은 7년 이상 축적된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씨소프트와 파라곤 스튜디오는 차기작도 준비하고 있다. 작년에는 <시티 오브 히어로 2>의 상표권을 등록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슈 21에서 추가될 만렙 콘텐츠 ‘언더그라운드’.

 

시간을 조작하는 새로운 파워 세트가 나온다.

 

새로 추가될 코스튬 세트.

 

신규 유저를 위한 협동 튜토리얼. 선과 악, 가치관을 강조한 시나리오가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