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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온라인게임은 지금, ‘아저씨’ 전성시대

김태원·이계인 등 잇따라 게임 홍보모델로 발탁

남혁우(석모도) 2011-07-01 09:32:54

국내 게임업계에 아저씨 CF모델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온라인게임이 오픈 베타와 업데이트를 알리려고 걸그룹 또는 미녀를 홍보모델로 기용하는 것에 비하면 색다른 분위기다.

 

올해만 해도 오픈에 맞춰 아이유를 홍보모델로 기용해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앨리샤>, 티아라를 홍보모델로 내세운 <해바 클로니아>, 시크릿이 등장한 <그랑메르> 등 다수의 게임이 있었다. <던전앤파이터>는 신인 걸그룹 달샤벳과 걸스데이를 CF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온라인게임을 주로 플레이하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남성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은 만큼 걸그룹과 레이싱모델 같은 미녀를 홍보모델로 기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 음반시장뿐만 아니라 예능, 드라마나 광고시장에서 아이돌 열풍이 불듯 게임업계도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아이유를 홍보모델로 내세워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앨리샤>.

 

대부분의 남자는 연령에 상관없이 미녀를 좋아한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 30대 이상의 남성 유저를 겨냥한 일명 아저씨 게임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나이가 많은 남성, 즉 아저씨를 홍보모델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아저씨 모델은 그룹 ‘부활’의 김태원. 그는 3D 웹게임 <천기온라인> 정통 낚시게임 <출조낚시왕> CF모델을 맡았다.

 

<천기온라인>을 서비스하는 네티모 관계자는 “부활의 기타리스트이자 친근하고 대중적인 김태원의 이미지가 주요 타깃층인 직장인들의 멘토로 가장 잘 어울렸다. 또한 예능에서 그가 컴맹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줘 컴맹도 즐길 수 있는 쉬운 게임이라는 특징도 부각시킬 수 있어 홍보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원을 모델로 쉬운 게임을 강조한 3D 웹게임 <천기 온라인>과 바다낚시게임<출조낚시왕>.

 

일본 성인용 비디오 스타 아오이 소라를 <드라고나 온라인>의 CF모델로 발탁해 화제를 모았던 라이브플렉스가 이번엔 <징기스칸 온라인>의 홍보모델로 연기자 이계인을 선정했다.

 

라이브플렉스 관계자는 “이계인은 다수의 사극에 출현하며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힘이 넘치는 모습과 함께 코믹한 모습을 연기해 무협 MMORPG <징기스칸 온라인>의 이미지와 잘 어울렸다. 특히 <주몽>에서 모팔모역할로 등장해 깊은 인상을 남겨 <징기스칸 온라인>의 모델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징기스칸 온라인>의 홍보모델 이계인은 게임 속 NPC로도 등장한다.

 

<마에스티아온라인>은 지나에 이어 두 번째 홍보모델로 개그맨 박휘순과 패션모델 강건을 선택했다.

 

박휘순이 선정된 이유는 <개그콘서트>에서 돌아온 솔로로 등장해 솔로를 예찬하고, <뜨거운 형제>에서는 수 차례 소개팅에서 실패하며 솔로 남자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 여성 솔로가수인 지나에 이어 솔로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는 <마에스티아>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고 와이디온라인은 설명했다.

 

아저씨 모델이 등장에 대해 라이브플렉스 관계자는 "30~40대 연령층과 비슷한 인물을 통해 게임에 대해 친근한 느낌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최근 예능프로에서 아저씨들의 등장이 늘어나면서 무섭고 거친 이미지가 친근한 이미지로 인식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또한 30대 이상의 유저를 대상으로 한 게임이다 보니 아이돌과는 게임 컨셉이 어울리지 않아 유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보다 단순한 1회성의 이슈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나에 이어 솔로를 강조하며 박휘순과 강건을 내세운 <마에스티아 온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