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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래더점수가 9999? 리그 오브 레전드 해킹

가짜 공지를 띄워 악성코드 사이트 접속 유도

안정빈(한낮) 2011-07-05 19:46:43

유명 온라인 AOS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해커의 공격으로 몸살을 앓았다.

 

미국시간으로 지난 4일 저녁 해커그룹 NoS<리그 오브 레전드> 서버에 무단으로 접속해 물의를 일으켰다. NoS는 “특정 웹사이트에 접속하면 공짜로 RP(게임캐시)를 준다”고 팝업 공지를 띄워 많은 유저들이 해당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악성코드(RAT)에 감염되도록 만들었다.

 

또한 유저의 아이디를 바꾸거나, 계정을 블록시키고, 캐릭터의 조작 권한을 뺏어 오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래더 순위권 유저들의 아이디에 NoS를 붙이기도 했고, 특정 유저의 래더점수를 9999점으로 바꾸는 등의 장난도 쳤다.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포럼에는 이번 해킹에 대한 유저들의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다. 유저들은 NoS가 개발사 라이엇게임즈 스태프의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계정을 확보한 다음 게임 서버에 접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NoS는 약 한 달 전부터 유튜브에 <리그 오브 레전드> 해킹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 유명 유저가 플레이하는 도중에 조작 권한을 뺏어 오는 수법을 쓴다. 이번에 유저들이 감염된 악성코드 RAT와 유사한 방식이다. RAT는 ‘Remotely Activated Trojan’의 약자로 악성코드를 원격으로 활성화시켜 해당 PC를 해킹하는 방식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가 해커에게 공격받은 것은 룰즈섹에 이어 두 번째다. 룰즈섹은 지난 6 15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서버를 공격해 로그인 서버와 게임 매칭 서버를 다운시켰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는 아이디를 복구한 것 이외에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 보안 관련 매체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들에게 악성코드 검사 및 비밀번호 변경 등의 보안강화를 당부하고 있다.

 

한 유저의 래더 점수가 9999점으로 되어 있다.

 

NoS는 팝업 공지로 자신들의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거나,

악성코드가 심어진 사이트로 유저들을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