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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징가, 연매출 20% 투자해 개발사 12곳 인수

지난 18개월 동안 12곳 인수에 1,310억 원 사용

알트 2011-07-06 23:38:14

‘소셜게임의 1인자’ 징가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벌이고 있다. 지난 18개월 동안 개발사 12곳을 인수하며 총 1억2,300만 달러(약 1,310억 원)를 썼다.

 

가장 많은 인수금액이 투입된 곳은 <위룰>을 만든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뉴토이(Newtoy)였다. 징가는 작년 12월 5,330만 달러(약 570억 원)를 들여 뉴토이를 인수했다.

 

뉴토이는 애플 iOS 플랫폼의 십자말풀이(크로스워드) 퍼즐 <워드 위드 프렌즈>와 단어 맞추기 게임 <행잉 위드 프렌즈> 등 간단하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즐길 만한 게임을 만들어 왔다.

 

징가에 인수되면서 회사이름을 ‘징가 위드 프렌즈’로 바꾼 뉴토이는 <워드 위드 프렌즈>의 하루 이용자가 2배로 뛰는 등 모회사 징가의 위력을 제대로 맛보고 있다. 또한 징가의 다른 게임들과 연동되면서 <행잉 위드 프렌즈>는 지난 달 iOS 앱 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외국 게임업계에서는 징가가 페이스북 의존적인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독자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공격적인 인수합병은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징가는 작년에만 챌린지 게임즈(Challenge Games)와 본파이어(Bonfire), 일본 소셜게임 개발사 우노(Unoh), 뉴토이 등 6곳의 개발사를 인수했다.

 

올해는 1분기(1월~3월)에 총 1,050만 달러(약 110억 원)를 들여 개발사 4곳을 인수했고, 이어서 2분기(4월~6월)에는 총 1,080만 달러(약 115억 원)로 5곳을 더 인수했다. 징가가 지난 18개월 동안 12곳의 개발사를 인수하면서 쓴 자금은 1억2,300만 달러(약 131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징가의 작년 매출 5억9,700만 달러(약 6,370억 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액수다.

 

징가는 현재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업공개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초기 발행 주식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670억 원)로 정해졌다. 뉴욕타임즈는 상장 후 징가의 가치가 200억 달러(21조3,4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