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엔트리브소프트 인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8일 디스이즈게임의 취재 결과에 따르면, 엔트리브소프트 매각 우선협상자에 엔씨소프트가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엔트리브소프트의 모회사 SK텔레콤과 엔씨소프트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 매각 협상은 이르면 이번 달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소프트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은 사실이다. 그 외에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엔씨소프트는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측면에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 모회사 SK텔레콤, 작년부터 매각 추진
SK텔레콤은 작년부터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오랫동안 매각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엔씨소프트, NHN, 넥슨 등 대형 게임업체들이 참여했고, 최근 우선협상자로 엔씨소프트가 선정됐다.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율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이 지분 63.7%를 가진 최대주주고, 이어서 김준영 대표이사가 17.9%를, 서관희 이사가 6.2%를 갖고 있다(2010년 12월 31일 기준). 만일 엔트리브소프트 매각이 이루어질 경우, SK텔레콤은 갖고 있는 지분 63.7%를 모두 인수업체에 팔 것으로 보인다.
■ 야구와 캐주얼에 강해 엔씨소프트에게 매력적
엔씨소프트에게 있어 ‘야구’와 ‘캐주얼’에 강한 엔트리브소프트는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다. 상용화에 성공한 야구게임 <프로야구 매니저>가 프로야구 9구단 창단을 준비하는 엔씨소프트와 만날 경우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가 여전히 갈증을 느끼고 있는 캐주얼게임 분야에서도 엔트리브소프트는 강점을 갖고 있다. 자체 개발한 <팡야> <트릭스터>가 외국에서 선전하면서 장수하고 있고, 올해 론칭한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도 말을 소재로 한 레이싱 게임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엔트리브소프트의 매출 상승세도 눈에 띈다. 작년에 론칭해 상용화에 성공한 <프로야구 매니저>의 월매출은 30억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엔트리브소프트의 올해 예상매출은 5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최근 오름세를 탔고 지난 7일 한 번도 돌파하지 못했던 주가 30만 원의 벽을 넘었다. 오늘(8일) 오전에는 31만 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는 게임포털 ‘게임트리’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