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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15분 풀 버전! 바이오쇼크 인피니트 E3 데모

엘리자베스와 ‘그’의 등장, 아찔한 공중 액션

다크지니 2011-07-10 01:12:44

때는 1912년. 탐정 ‘부커 드윗트’는 공중도시 콜럼비아에 갇혀 있는 ‘엘리자베스’라는 여성을 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런데 엘리자베스를 찾아내고 보니 뭔가 매우 수상쩍다.

 

기묘한 능력을 가진 그녀는 자꾸만 “그(Him)가 나를 데려가지 못하게 한다고 약속해 달라”며 불안에 떤다. 지난 1909년 미국 정부 주도로 개발이 시작된 공중도시 콜럼비아도 제정신이 아니다. 곳곳에서 폭력과 부조리가 난무하며 미쳐 돌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엘리자베스를 다시 데려가려는 ‘그(Him)’가 나타난다.

 


 

이 15분짜리 영상은 지난 6월 초 열린 E3 2011에 출전한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데모 버전 플레이를 담고 있다. 100% 실제 플레이 장면으로 구성돼 있으며, 주인공 부커 드윗트가 엘리자베스를 찾아내고 난 뒤에 겪는 일들이 펼쳐진다. 참고로 E3쇼 당시에는 비공개를 전제로 데모 플레이만 보여주었고, 7월에 접어들면서 데모 플레이 영상이 공개됐다.

 

 

■ 수수께끼의 동반자 엘리자베스, 그리고 선택

 

죽어 가는 말을 살리겠다며 능력을 발휘하는 엘리자베스.

그런데 갑자기 다른 시공간의 문이 열리며 낯선 광경이 펼쳐진다.

“그게 뭐였어요? 말해 줘요.”(부커)

“당신이 옳았어요. 난 그걸 조절할 수 없어요.”(엘리자베스)

(※ 오른쪽에 보이는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제다이의 복수>는 1983년에 개봉한 실제 영화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의 원래 제목이었다. 즉, 이때가 1983년이라는 이야기다.)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시놉시스와 스토리 전개는 간결하고 또 강렬하다. 영문도 모르고 엘리자베스 구출에 나선 주인공 부커 드윗트의 앞길은 물음표 투성이다.

 

그녀는 신비로운 능력을 가졌다. 번개폭풍을 만들어 내고, 시공간의 구멍(tear)과 상호작용해 시간과 공간 사이를 오갈 수 있다. 위의 스크린샷처럼 죽어 가는 말을 살리려는 과정에서 능력 조절에 실패해 1912년에서 갑자기 1983년으로 순간이동하기도 한다.

 

이 능력을 잘 사용하면 전투에서 큰 도움이 된다. 물체를 순간이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무기 공격과 조합하면 다양하고 창의적인 연쇄 공격이 나올 수 있다. 참고로 플레이어는 엘리자베스의 능력 사용을 직접 컨트롤할 수 있다.

 

엘리자베스는 <바이오쇼크> 1편, 2편과는 분명히 다른 스타일의 동반자다. 동시에 주인공과 묘한 감정의 흐름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주인공(플레이어)과 다양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엘리자베스.

 

공중도시라는 설정과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위기는 게임 곳곳에서 감지된다. 세계관을 풍부하게 살려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드는 <바이오쇼크>의 장기다. 긴장감을 한껏 높이는 연출도 여전하다.

 

플레이어의 선택은 변수가 된다. 이번 데모 영상에서는 엘리자베스가 콜럼비아에 처음 온 주인공을 이끌고 길을 안내한다. 중간에는 플레이어가 어느 쪽으로 갈지 선택할 수 있는 분기점도 나오고, 콜럼비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개입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도 있다.

 

A 버튼 테두리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제한시간이 흘러간다.

 

예를 들면 공개처형이 진행 중인 곳을 지나갈 때 A 버튼이 끼어들기 역할을 하며 화면에 나타난다. 플레이어는 주어진 시간 동안 생각을 정해서 행동에 옮기면 된다.

 

전투 중에 엘리자베스가 능력을 쓰게 만들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능력의 사용 시점은 플레이어가 직접 결정한다.

 

 

■ 곡예처럼 아찔한 공중 스카이라인 액션

 

<바이오쇼크 인피니트>의 무대는 하늘이다. 공중도시에는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이 철도처럼 깔려 있다. 이걸 타고 이동하고, 적과 싸우기도 한다. 도망칠 때도 스카이라인은 유용하고, 비행선에 침투하는 경로로 활용되기도 한다.

 

스카이라인이 있기 때문에 떨어지는 것도 마냥 두렵지만은 않다.

 

스카이라인 덕분에 수중도시를 콘셉트로 했던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재미요소가 살아났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느낌의 액션이 이어진다. 곡예를 하듯 스카이라인을 갈아탈 때는 아찔하기까지 하다. 게임의 세계관과 소재를 적절하게 살린 대목이다.

 

스카이라인은 전투와 이동을 아주 빠르고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 엘리자베스와 그의 관계는?

 

설정상 엘리자베스는 콜럼비아에 오랫동안 감금돼 있었다. 그리고 그녀를 가둬 놓은 ‘그(Him)’라는 존재는 여러모로 압도적이다. 크기도, 강함도, 아우라도.

 

이번 데모 영상에서도 마지막에 그가 나타나 엘리자베스를 다시 잡아간다. 부커 드윗트는 대항해 보지만, 무기력한 모습만 보이고 만다. 부커를 죽이려던 ‘그’는 “미안하다”는 엘리자베스의 말에 행동을 멈춘다.

 

“미안해. 떠나서는 안 되는 거였어. 나를 데려가 줘. 나를 집에 데려가 줘, 제발.”

 

언리얼 엔진 3로 개발 중인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는 내년에 Xbox360, PS3, PC로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