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가 <플랜츠 vs 좀비>의 개발사 팝캡을 인수한다. 인수 금액은 7억5,000만 달러(약 8,000억 원)이며, 실적에 따라 추가 금액이 지급될 수 있다. 인수 절차는 오는 8월 중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EA는 13일 팝캡 게임스와 인수합병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EA는 인수의 대가로 팝캡에 현금 약 6억5,000만 달러와 1억 달러 규모의 EA 주식을 지급할 예정이다. 총 7억5,000만 달러인 셈이다.
인수금은 팝캡의 실적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 정해진 기간 안에 제시된 매출 목표를 달성할 경우 보너스를 주는 ‘차후정산(Earn-out)’ 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팝캡이 2013년 12월까지 목표 매출을 달성할 경우 보너스로 최소 1억 달러에서 최대 5억5,000만 달러(약 5,880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EA는 팝캡 직원들에게 보상으로 장기 보유 주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인수가 성사되면서 EA는 모바일·태블릿·PC·소셜네트워크에 캐주얼게임을 제공하는 팝캡의 개발력과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하게 됐다.
EA 존 리치티엘로 대표는 “EA+팝캡은 강력한 조합이다. 팝캡의 재능과 막강한 IP는 EA의 디지털 비즈니스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EA의 글로벌 스튜디오와 퍼블리싱 네트워크는 팝캡의 비즈니스가 더욱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국가, 채널로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고 말했다.
팝캡 데이빗 로버트 대표는 “EA가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그들의 문화를 재구성하는 걸 보고 선택하게 됐다. EA와 함께 우리의 게임과 서비스를 더 키워서 보다 다양한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팝캡은 현재 전 세계(시애틀·샌프란시스코·밴쿠버·더블린·서울·상하이·도쿄 등)에서 약 475 명이 일하고 있다. 팝캡이 지금까지 개발한 게임들은 총 1억5,000만 번 이상 다운로드됐으며, 대표작 <비주얼드> 시리즈는 5,000만 개가 넘게 팔렸다.
팝캡은 지난 5월 소셜게임 개발사 집잽플레이를 인수하는 등 소셜게임 개발력 강화에 힘써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엔씨소프트와 손잡고 온라인게임으로 즐기는 <팝캡 월드>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팝캡의 작년 매출은 1억 달러(약 1,070억 원)로 대부분 앱스토어와 페이스북에서 나왔다.
플레이엔씨 <팝캡 월드>의 <플랜츠 vs 좀비> 게임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