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가 인디 개발사에 2,000만 달러(약 210억 원)를 투자한다.
소니는 지난 13일 펍 펀드(Pub Fund)를 통해 앞으로 3년 동안 2,000만 달러를 인디 개발사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 마케팅 담당 브랜든 스탠더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혁신적인, 색다른, 고유한 게임을 위해 펍 펀드와 우리 개발사들이 도움을 줄 것이다. 게임 플레이나 스토리, 혹은 새로운 느낌의 그래픽 등 새로운 차원의 예술적 기교를 게임과 PSN에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인디 게임의 독창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PSN 유료 다운로드 게임 <파파 & 요><픽셀정크> <조 데인저> <크리터 크런치> 등이 펍 펀드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 개발됐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독특한 레벨 디자인과 물리 엔진의 슈팅게임 <픽셀정크 슈터> 시리즈.
지난 2009년 GDC에서 처음 발표된 펍 펀드는 인디 개발사들의 PSN 게임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인디 개발사는 소니의 마케팅과 게임 디자인 지원을 받고, 소니는 확실한 비전과 색다른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사를 발굴해 PSN의 새로운 독점 콘텐츠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펍 펀드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게임에 대해 소니는 어떠한 권한도 요구하지 않는다. 게임의 가격도 개발사가 정할 수 있다.
PSN 마케팅 담당 브랜든 스탠더는 “경쟁사로부터 이런 게임들을 애초에 선점한다기보다는 소니 플랫폼으로 즐기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며 소니가 얻는 이점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투자 발표는 지난 4월 있었던 PSN 해킹이 거의 완전히 회복되는 시점에 나와 향후 소니와 PSN의 행보를 주목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