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이 시작되면서 게임별 이용률 변동이 가파르다.
18일 장마가 끝나고 대부분 초·중·고등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사실상 지난 주말부터 게임업계는 여름방학 특수가 시작된 셈이다. 이에 따라 유저들의 온라인게임 접속시간이 늘어났고, 업체들은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방학 특수 공략에 나섰다.
지난 주말 PC방 게임별 사용량 상승 상위 10위(출저: 게임트릭스).
■ 캐주얼게임의 이용량 급증
여름방학에 접어들면서 캐주얼게임들의 이용량 상승세가 눈에 띈다. 특히 넥슨은 캐주얼게임의 왕국답게 적극적인 업데이트를 앞세워 여름방학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등 10대가 주로 즐기는 넥슨 게임의 이용량은 평소의 50%에서 많게는 150% 이상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여름방학에 맞춰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향후 더 많은 유저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9일 새로운 직업 ‘캐논슈터’가 등장한 이후 동시접속자 41만7,000 명이라는 최대 기록을 찍었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 98%가 넘는 이용 증가율을 보였다. <메이플스토리>는 오는 21일 메르세데스, 8월 4일 데몬슬레이어를 차례로 추가하며 기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던전앤파이터>는 지난 주말 이용 증가율 160%를 넘기면서 방학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지난 14일 여름 업데이트 ‘혁신’으로 프리스트 4번째 직업 어벤저 추가, 시스템 개편, 해상도 확장 등을 단행한 것이 유저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레어급 무기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주말 이용자 급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단순한 콘텐츠 업데이트 외에 유저 편의를 위한 시스템 업데이트로 휴면 유저들도 다시 게임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테일즈런너> <엘소드> <로스트사가> <그랜드체이스> 등 캐주얼 게임들의 이용량이 증가하면서 여름방학을 맞이한 저연령층 유저들의 본격적인 유입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 1위를 노리는 자와 1위를 지키려는 자
한편 130주째 게임트릭스 PC방 이용률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도 2.7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수성 모드에 들어갔다.
2.7 업데이트 ‘데바 vs 데바’에서 PvP 강화와 새로운 던전을 추가한 <아이온>은 여름방학 기간에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MMORPG 장르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테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아 당분간 MMORPG 장르에서는 <아이온>의 독주가 예상된다.
전체 장르를 종합해서 놓고 보면 <서든어택>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넥슨과 넷마블의 분쟁으로 순위가 내려갔던 <서든어택>은 공동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재개되면서 가파르게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서든어택>은 지난 주말 잠시 <아이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이용시간 점유율은 11,76%로 <아이온>의 12,18%에 근접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서든어택>의 업데이트와 더불어 운영이 안정된다면 <아이온>과 1위 경합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