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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중국 게임계 화두는 오픈 플랫폼과 인수합병

중국 게임 비즈니스 컨퍼런스 키노트+강연 정리

현남일(깨쓰통) 2011-07-28 11:58:34

차이나조이 2011 개막에 맞춰 중국 내 최대 규모의 게임산업 전문 비즈니스 컨퍼런스 중국 게임 비즈니스 컨퍼런스(China Game Business Confernce, 이하 CGBC)가 상하이 국제 무역전시장에서 27일 개막했다.

 

27일 개막식에서는 중국 신문출판총서 관료들의 키노트와 함께 넷이즈, 텐센트, 샨다, 완미세계 등 중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게임사들의 대표 및 임원들이 사업 계획 및 중국 게임시장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디스이즈게임이 이날 행사에서 발표한 중국 게임사 관계자들의 주요 발언 및 트렌드를 짚어 봤다/상하이(중국)=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중국 게임사들 관심사는 ‘오픈 플랫폼’ 도입

 

발표에 나선 중국의 주요 게임업체들은 PC 온라인게임 외에도 모바일 및 소셜 등의 다양한 플랫폼 도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 최대 규모의 게임업체 텐센트의 유신 렌 대표(오른쪽 사진)텐센트는 중국에서 6억 명 이상의 회원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징가, 엔씨소프트, 2K 등 여러 글로벌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방대한 회원 규모와 막강한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미니 블로그, SNS, 무선 단말기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텐센트는 앞으로 오픈 플랫폼을 적극 추진, 콘텐츠 개발업체가 텐센트의 각종 플랫폼에 직접 콘텐츠를 선보이고, 운영하도록 지원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인터넷 보안업체이자 QQ, 바이두에 이어 중국 내 3번째로 가장 많은 3억 명의 회원을 확보한 싼류링(360)은 이번 CGBC에서 온라인게임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싼류링은 자사가 확보한 회원에 온라인게임과 웹게임 등의 콘텐츠를 더하고, 오픈 플랫폼을 도입해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의 강자로 자리잡겠다는 계획이다.

 

싼류링 저우 홍위 회장(왼쪽 사진)현재 중국의 거대 게임 퍼블리셔들은 개발사가 30%, 플랫폼사가 70%의 이윤을 나누고 있다. 우리는 이런 관행을 타파하고 개발사 50%, 플랫폼사 50%의 이윤을 분배할 것이다. 오픈 플랫폼을 도입하고 기술지원도 강화해 싼류링이 중국 게임시장의 대표적인 플랫폼 업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르의 전설 2> <드래곤네스트> <서든어택>의 중국 서비스사인 샨다는 온라인게임 외에도 SNS 및 모바일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샨다의 앨런 퀸차우 탄 회장(오른쪽 사진)이제는 중국도 PC 온라인게임 시장 외에 모바일 및 SNS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샨다 또한 새로운 플랫폼에 도전할 생각이며, 여러 플랫폼 간의 통합 등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게임업계도 인수합병이 늘어날 것”

 

이날 행사에서는 중국 게임시장의 현황과 변화를 짚어 주는 발표도 있었다.

 

창유의 데이빗 첸 최고운영자(COO)는 최근 중국 온라인 게임업계에서 인수합병(M&A)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한국 게임업계에서 일어난 사례와 흡사하다고 말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게임업계에서 일어난 M&A는 총 7건이다. 과거에 중국-해외 업체간 M&A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중국 게임업체들 사이의 M&A도 늘어나고 있으며,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중국 게임업체들의 개발력이 이제는 세계 수준에 충분히 근접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넷드래곤의 루카스 리우 대표는 중국 온라인게임사들은 과거 양적으로 급성장했다면, 최근에는 기술적으로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는 개발력에서 해외 업체들과 경쟁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 수준에 근접했다. 실제로 넷드래곤의 경우 EA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어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게임인 <던전키퍼>를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고, 미국의 완구업체인 하스브로와는 <트랜스포머>를 소재로 한 온라인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넷드래곤이 개발 중인 TPS 게임 <트랜스포머 온라인>의 이미지. 이 게임은 28일 개막하는 차이나조이 2011에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