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비디오게임 개발 사이클은 죽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빠르게 준비해야 한다.”
EA 존 리치티엘로 대표는 28일 있었던 2011년 전반기 실적발표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존 리치티엘로 대표는 “게임산업이 변하고 있으며, 그 변화의 속도도 놀랄 만큼 가속되고 있다. 다음 게임 개발을 위해 4~5년이란 충분한 시간을 개발자들에게 줬던 콘솔 게임 개발 사이클은 죽었다. 불과 18개월 전만해도 아이패드도 없었고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시험 중이었다. 대부분의 게임이 발매 시점에 큰 매출이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콘솔도 게이머에게 소파에서 벗어나 움직이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EA의 미래 전략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첫째는 지적재산권(IP)이다. 즉 <매든> <배틀필드> <심즈> <피파> 등 EA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12개를 다양한 플랫폼에 패키지와 디지털 방식으로 활용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둘째는 플랫폼이다. 자체 디지털 플랫폼 오리진에 집중해 콘텐츠 공급과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단단한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셋째는 재능이다. EA가 가진 창조적이고 기술적인 재능에 투자해 콘솔, PC, 모바일, 소셜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EA의 IP를 확대시킨다. 이는 곧 최근 인수한 팝캡과 캐나다 밴쿠버에 설립한 새로운 개발 스튜디오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EA는 2012년 회계연도 1분기(4월~6월) 수익이 2억2,100만 달러(약 2,325억 원)로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은 200만 장을 넘긴 밸브의 <포탈 2>이지만, <데드 스페이스 2> <드래곤 에이지 2> 역시 200만 장을 돌파했다. 모바일게임 판매는 10% 증가한 반면, PSP와 닌텐도DS 게임의 판매량은 42%에서 27%로 크게 감소하며 최근의 트랜드가 반영된 모습이다.
EA는 2012 회계연도(2011년 4월 1일~2012년 3월 31일) 전체 매출이 38억2,500만 달러(약 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