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언론을 통해 처음 공개된 <디아블로 3>의 베타테스트 버전 한글판은 액트 1의 40% 정도 분량이라고 합니다. 최종 보스인 해골 왕을 깨기까지 최대한 빨리 플레이 해도 2시간은 걸리겠더군요.
이번 체험을 통해 <디아블로 3>의 장대한 스토리가 시작되는 흐름을 알 수 있었는데요, 한글판으로 공개된 액트 1의 스토리를 정리했습니다. /어바인(미국)=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 이 기사에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액트 1 40% 분량의 스토리를 먼저 알고 싶은 독자 분들만 읽어 주세요.
■ 액트 1의 시작은 새로운 트리스트럼
액트 1은 신 트리스트럼 근처의 언덕길에서 시작됩니다. 유저는 어떤 캐릭터든 헐벗은 채로 시작하게 되죠. 처음이니까요.
그 시작은 누구나 살짝 부끄럽고 민망하죠.
언덕길을 전진하면서 등장하는 되살아난자를 처지하던 중 마을 입구 앞에서 되살아난자 무리와 상대하던 대장 럼퍼드를 만나게 됩니다. 이들을 도와준 뒤 유저는 럼퍼드에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을 찾아 악을 제거하러 왔다”고 말하죠.
그러자 럼퍼드는 “오래된 대성당에 별이 떨어졌다. 레아가 생존자이니 만나 보라”며 마을로 들여보내 줍니다.
<디아블로 3>가 처음 발표됐을 때 트레일러에서 독백하던 소녀을 기억하시나요?
그녀가 바로 케인의 조카 레아입니다. 핵심 인물이죠.
고양이 여관에 찾아가 레아를 만나 어찌된 영문인지 묻던 중 주위에서 고통에 힘겨워하던 사람들마저 되살아난자로 변신해 공격해 옵니다. 이들을 물리치면 레아는 “삼촌인 데커드 케인이 대성당에 갔다”고 말하죠.
다시 럼퍼드와 대화하면 “아까 되살아난자들과 싸우던 중 아군은 다 전멸하고 자신만 살아남았다면서 게걸어미들과 그 여왕을 처치해야 한다”는 퀘스트를 받게 됩니다.
구 트리스트럼으로 들어서는 입구.
마을 입구에 쳐진 장벽을 지나 구 트리스트럼 길목으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전투가 벌어집니다. 길 중간 중간에 되살아난자들이 있는데 이들을 상대하다 보면 길 옆의 파인 부분에서도 되살아난자들이 기어올라와 공격해 옵니다.
구 트리스트럼을 돌아다니다 보조 퀘스트로 받은 게걸어미 3마리를 없앤 뒤 여왕을 무찌르면 첫 패시브 스킬을 얻게 되고, 바로 옆에 있는 순간이동진을 통해 마을로 귀환하게 됩니다.
마을로 돌아오니 마당에서 레아가 대성당에 있는 데커드 케인을 구하러 가겠다며 떼를 씁니다. 결국 럼퍼드는 유저와 함께 가면 보내주겠다고 하죠.
유저는 끊임없이 몰려오는 되살아난자들을 상대해야 합니다.
레아는 “먼저 대성당의 문을 열어야 갈 수 있는데 현재 병력이 아드리아의 오두막집까지 후퇴했기 때문에 열쇠가 거기에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부터 레아가 동료가 되어 유저와 함께 플레이하게 됩니다.
레아의 어머니는 아드리아였고, 아버지는 용맹한 전사였지만 트리스트럼이 악마에게 넘어갔을 때 죽었다고 하는군요.
오두막집에 도착하니 레아가 뭔가를 찾아냈는데, 숨겨진 지하실 입구네요. 그곳으로 들어가니 퇴역한 달틴대장이 해골이 된 채 유저를 공격해옵니다. 달틴대장을 죽이면 열쇠를 찾고 요르단의 단지를 얻게 됩니다.
■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대성당에 들어서다
여기서부터는 유저 홀로 이동을 시작하는데요, 대성당으로 이동하며 다수의 되살아난자를 상대하게 됩니다. 대성당에 도착하면 푸른 빛이 새어나오는 엄청나게 큰 구멍이 보입니다. 그곳으로 별이 떨어졌던 거죠. 대성당에 진입하면 그곳에 있던 병력과 합류해 레오릭의 통로로 진입하게 됩니다.
저 푸른 빛 아래에 떨어진 별이 있습니다.
통로를 빠져나오면 허둥지둥 도망치는 데커드 케인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를 쫓던 해골 왕이 나타나는데요, 해골 왕은 “하늘에서 온 별이 내 힘을 깨우는구나. 내가 겪은 고통을 모두에게 나눠주리라”라며 데커드 케인을 공격합니다.
이를 막아주면 데커드 케인과 대화할 수 있는데요, 그를 구하러 온 이유는 레아가 부탁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줍니다. 그러면 벽에 있던 숨겨진 문이 열리고 대성당의 정원으로 갈 수 있는데요, 순간이동진을 통해 마을로 돌아오면 레아와 해후한 데커드 케인을 볼 수 있죠. 그는 별에 대해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케인의 말에 따르면 그 별은 ‘종말을 알리는 징조’라고 합니다. 그 해골왕은 트리스트럼의 군주 레오릭이며, 디아블로의 악마의 힘에 미쳐서 아들을 둘이나 잃었고, 이 땅을 다시 타락시키려 일었났습니다.
또한 자카룸의 고서에서는 하늘에서 떨어진 별에 대해 경고하고 있고 호라드림 두루마리에는 죽은 자들이 다시 일어날 것과 거짓의 군주에 대해 적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든 일의 종말을 알린 첫 징조가 하늘에서 나타난다”고 케인은 말합니다.
액트 1 초반의 주요 사건이 벌어지는 대성당 내부의 콘셉 아트.
이제 레오릭의 왕관을 찾으라는 명령이 떨어지는데요, 이를 찾으려면 히드리그 에이먼을 찾아가야 합니다. 마을의 위로 올라가면 히드리그 에이먼이 보이는데요, 감염된 아내를 없애지 못해 주저하고 있습니다. 유저가 “내가 나서겠다”고 하면 그가 일행이 됩니다.
저주받은 운명의 지하실에 들어가 미라가 된 에이먼 부인을 없애고 나면 새로운 첫 액티브 스킬을 얻게 됩니다. 그에게 “레오릭의 왕관을 찾고 있다”고 말하니 “서기관인 할아버지와 같이 묻었다”고 대답합니다. 그 무덤은 흐느끼는 벌판에 있는데요, 히드리그 에이먼과의 대화가 끝나면 네파렘의 상자를 얻게 됩니다.
감염된 미세스 에이먼을 향해 날리는 안식의 한 방.
흐느끼는 벌판에 도착하면 무덤 수호자와 용서받지 못한 단말마를 없애야 묘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당장은 눈앞에 있는 입구에 들어가는 데 허탕을 치게 됩니다. 나와서 보면 입구가 하나가 아니네요. 여러 군데를 돌아야 합니다.
그렇게 맞는 묘지를 찾으면 유령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내가 곁에 없어 남편이 고통으로 몸부림치고 있으니 내 뼈를 돌려주면 우린 안식을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조 퀘스트로 뼈가 든 단지 3개를 찾으며 서기관의 무덤을 찾으면 토막 마귀를 만나게 됩니다. 이를 없애면 무덤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서기관의 유령을 상대해야 합니다.
서기관의 유령을 물리치면 왕관을 얻을 수 있는데요, 서기관은 “괴물이 된 레오릭을 다시 불러내면 안 된다”고 절규하고는 사라집니다. 마을로 돌아와 대장장이 히그리드 에이먼에게 왕관의 수리를 부탁합니다.
왕관을 얻기 위해 서기관 할아버지에게 날리는 분노의 하이킥.
■ 베타 버전의 마지막은 해골 왕과의 전투
데커드 케인은 해골 왕에게 가려면 자신을 구한 곳에 있는 잠긴 문을 열고 들어가 왕가의 묘실로 가야한다고 합니다. 해골 왕을 찾으면 왕관을 머리에 올려놓은 뒤 처치하라고도 일러주죠.
다시 대성당 정원으로 순간이동한 뒤 케인을 구한 곳 옆의 장식문을 열고 대성당 지하 2층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지역이 상당히 넓습니다. 쉽게 문을 찾을 수 없게 돼 있습니다.
그렇게 지하 3층으로 내려가면 어둠의 이교도들이 어느 전사를 변신시키려고 주술을 걸고 있는 광경이 보입니다. 이들을 물리치면 이 전사는 자신의 장비를 찾아달라고 하는데요, 근처에 있는 장비를 찾으면 무기를 갖추고 추종자로 정식 합류하게 됩니다.
그는 “기사단이었던 존다르가 배반했고, 죽음으로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기사단의 신성한 고서를 찾아 달라”고 요구하면서 정식 파티원이 되죠.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는 트리스트럼 대성당.
이제 지하 4층으로 내려가면 ‘대성당 지하를 계속 헤쳐나가라’는 퀘스트가 뜹니다. 말 그대로 엄청나게 넓은 대성당을 돌다 보면 왕가의 묘실 입구가 보이는데 그곳에는 칼이 꽂혀 있고 그 앞에는 레오릭과 주위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5명이 보입니다.
칼을 뽑으니 정면에 있던 알레서의 유령이 레오릭에게 다가가 그에게 “안식을 찾길 권한다”며 칼로 레오릭을 찌릅니다. 레오릭은 “배신자! 죽어서라도 칸두라스의 군대는 그 왕을 섬기리라! 네 놈이 안 할지라도…”라는 말을 남기며 숨을 거둡니다. 그리고 환영들은 사라지죠.
조금 앞으로 전진하면 해골 왕의 환영이 등장하고 “감히 내 무덤으로 산 것의 온기를 가져오다니”라는 말을 하고 몬스터들을 소환한 뒤 사라집니다. 등장한 모든 몬스터와 4개의 기둥을 파괴한 뒤 최후의 문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해골 왕의 묘실이 나옵니다.
입구에서 해골왕의 환영이 다시 나타나 “절대 날 굴복시킬 수 없다!”며 연결된 다리를 무너뜨리고 사라집니다. 그 다리를 피해 돌아갈 방법을 찾아 묘실에 들어가면 왕좌에 조용히 앉아 있는 해골 왕의 모습이 보입니다.
베타테스트의 대미를 장식할 해골 왕과의 전투.
왕관을 씌우면 해골 왕이 되살아나 유저와 전투를 시작하는데요, 사라졌다가 나타나는 공격과 해골 소환, 그리고 야만전사의 휠윈드 뺨치는 회전 공격을 화려하게 시전합니다.
이를 물리치면 왕좌 뒤의 비밀 통로가 나타나게 되고 이와 동시에 ‘베타테스트 버전 플레이가 끝났다’는 문구가 뜨면서 더 이상 게임을 진행할 수 없게 됩니다.
참고로 게임에서 빠져나온 뒤 같은 캐릭터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지금까지 올린 레벨과 아까 얻은 추종자와 함께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됩니다.
Finish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