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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집중분석! 현금화 가능한 디아블로3 경매장

익명 거래, 현금 거래, 수수료 차감 등 특징 정리

이터비아 2011-08-01 16:00:00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에 추가한 경매장은 그냥 경매장이 아니다. 게임 내 코인, 그리고 실제 화폐를 사용해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다. 블리자드가 “게임에서 획득한 아이템을 안전하고, 재미있고,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강력한 경매장”이라고 밝힌 이번 <디아블로3> 경매장을 키워드별로 집중분석해 봤다. /어바인(미국)=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익명 거래] 배틀넷을 통한 경매 서비스

 

과거 <디아블로> 시리즈에서는 서로 아이템 거래를 하려면 굉장히 불편한 방법을 써야 했다.

 

대화창을 통해 아이템 거래를 제시한 뒤 암호가 걸린 멀티플레이 방에 서로 들어가 맵에 아이템을 떨어트려서 교환이 성립되는데, 이는 사기와 분실 등의 위험을 초래했다. 이 방법이 아니면 제 3자로서의 아이템 매매 사이트를 통한 거래에 의존해 왔다.

 

<디아블로3>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경매장이 게임에 들어간다. 게임 중 언제 어디서나 경매장 인터페이스를 열고 물품을 구매하거나 판매를 위해 등록할 수 있다. 게임 플레이 도중 자신에게 필요없는 좋은 아이템을 다른 유저에게 팔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거래는 철저히 익명으로 이뤄진다.

 

경매장에서는 배틀넷 계정의 모든 캐릭터가 공유하는 공용 보관함의 물품이나 개별 캐릭터의 소지품에 있는 아이템을 모두 판매할 수 있다. 판매되지 않은 물품은 판매자의 공용 보관함으로 반환되고, 판매된 아이템은 낙찰자의 공용 보관함으로 이동한다. 공용 보관함으로 들어온 아이템은 즉시 사용 가능하다.

 

또한 <디아블로3>의 경매장은 강력한 인공지능 검색 기능인 ‘스마트 검색’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캐릭터를 분석해 경매장의 어떤 아이템이 해당 부위를 강화할 수 있는지, 그리고 캐릭터를 강화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되는지 찾아준다. 또,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향에 맞춰 특정한 능력치를 기준으로 경매 물품을 검색할 수도 있다.

 

※ 경매장 스크린샷. 클릭하면 원본 크기로 보입니다.

 

 

▲ 스마트 검색은 본인에 맞는, 그리고 원하는 아이템들을 찾아준다.

 

 

[수수료] 블리자드가 정해진 소액을 떼어 간다

 

블리자드는 판매자에게서 아이템 가격에 비례한 수수료가 아닌, 소액의 고정된 거래 수수료를 차감한다. 수수료는 등록과 판매 등 두 차례만 매겨지게 된다. 블리자드는 경매장 서비스가 시작된 후 계정당 일정 횟수의 거래에 대해서는 등록 수수료를 면제해 줄 계획이다.

 

경매장에서는 장비 등의 아이템은 물론 젬, 재료, 도안, 골드도 거래할 수 있는데, 캐릭터 경매는 도입을 확정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경매장에서 아이템을 구매한 후에는 재판매 대기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다른 캐릭터와 교환하거나 경매장에 등록할 수 있다.

 

 

▲ 다양한 아이템은 물론 캐릭터까지 보인다. 캐릭터 거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금 거래] 환전은 아이템을 팔 때만 가능

 

그동안 다른 게임들은 경매장에서 게임머니만을 사용해 왔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도 그랬다. 하지만 <디아블로 3>에서는 실제 화폐(현금)로도 경매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디아블로3>의 경매장은 금화(머니) 경매장과 화폐(현금) 경매장으로 나뉜다. 경매를 시작할 때, 판매자는 금화를 받을지 화폐를 받을지를 선택한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둬야 할 것은 화폐 경매장은 실제 현금을 지불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 화폐 경매장에서는 시작가와 낙찰가 모두 화폐 단위로 입력한다.

 

화폐 경매장에서는 배틀넷 계정에 충전된 화폐를 사용해 거래를 할 수 있다. 일종의 캐시 충전이다. 화폐 충전에는 신용카드나 현금, 선불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이 검토되고 있다.

 

이 화폐는 경매장 이용은 물론 배틀넷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요금 결제나 상품 구입 등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폐 경매의 경우 아이템의 구매는 오직 배틀넷 화폐로만 가능하다.

 

그리고 판매한 아이템의 대금을 받을 때 유저는 화폐로 받거나 현금화해서 받을 수도 있다. 유저는 화폐 경매장으로 아이템을 등록할 때 판매금을 화폐로 받을지, 아니면 현금화해 받을지를 선택해야 한다.

 

▲ 경매가 유찰되면 취소나 재등록이 간편하게 이뤄진다.

 

현금화는 블리자드와 협의된 제3자 업체의 결제 서비스를 통해 이뤄진다. 판매가 이뤄지면 판매 대금이 해당 업체의 계정에 현금화를 거쳐 자동으로 입금되는데 이 때에는 현금화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화폐 경매장에서 아이템을 판매해 배틀넷 계정에 적립된 화폐는 해당 업체의 계정으로 이동시켜 현금화할 수 없다. 반드시 아이템을 팔 때 ‘현금화’를 선택해야만 판매된 금액에 대해서 현금을 받게 된다.

 

이 화폐는 현재 미국에서는 현금과 같은 달러로 표기하고 있지만, 지역에 따라 화폐 표시, 법률 등을 비롯한 다양한 요인이 있기 때문에 실제 화폐가 아닌 가상 화폐로 표시될 수도 있으며 지역별로 별도의 경매장이 도입될 예정이다.

 

▲ 입찰한 아이템 가격의 상황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하드 코어] 금화 경매장만 이용할 수 있다

 

하드코어 모드 캐릭터는 화폐 경매장을 이용할 수 없다. 하드코어 캐릭터는 별도의 하드코어 전용 금화 경매장에서 다른 하드코어 캐릭터와 함께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다.

 

하드코어 모드는 캐릭터가 한 번 죽으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은 물론 경매장에서 구입했던 모든 아이템도 함께 사라진다. 화폐 경매로 구입한 아이템이 캐릭터가 죽으면서 사라지면 그 타격이 엄청날 것이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의 경매장 서비스는 베타테스트 도중 패치를 통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테스트 기간에는 금화 경매장만을 이용할 수 있다.

 

 

▲ 판매하고 구입한 경매 결과는 한 눈에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