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구 박수호(MVP)가 드디어 코드A 입성에 성공했다. 황제 임요환(슬레이어스)은 험난한 PC방 예선전을 뚫고 3시즌 연속 코드A 출전권을 획득했다.
3일 오전 11시부터 신도림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인텔 e스타디움에서는 2011 GSL 시즌5 코드A 오프라인 예선전 마지막 날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본선 잔류 및 외국인 시드 19명과 전날 선발된 6명을 제외한 7명의 본선 진출자가 선발됐다.
GSL 최다 종족 테란의 강세는 이틀 연속 이어졌다. 테란은 MLG 애너하임 4위를 차지하고 귀국한 김동주(슬레이어스)를 시작으로 <스타크래프트 2> 최연소 프로게이머 조성주(프라임)가 오픈 시즌1 이후 오랜만에 본선에 진출했고, GSTL에서 올킬 경험이 있는 ‘짝지’ 정지훈(NS호서)이 오픈 시즌2에 이어 처음으로 코드A에 합류했다.
테란의 강세를 마무리한 것은 황제 임요환. 지난 시즌 코드A 32강 탈락으로 오프라인 예선전까지 떨어졌던 임요환은 가볍게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건재를 알렸다. MLG 애너하임 출전하고 귀국한지 몇 시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위에 입상한 경기력을 그대로 예선전에서 보여줬다.
저그는 동래구 박수호의 합류가 반가웠다. 박수호는 결승전에서 슬레이어스의 홍승표 플레잉감독을 꺾고 본선에 진출, 코드A 예선전 출전 5번 만에 드디어 본선 진출의 기쁨을 누렸다. 이인수(FXOKorea)는 생애 처음으로 코드A에 합류하며 마지막 저그 본선 진출자로 명단을 올렸다. 하지만 저그는 이틀 동안 3명만 본선에 진출하면서 시드 포함 8명으로 코드S에 이어 코드A에서도 최소 종족에 머물고 말았다.
프로토스는 시드 포함 9명의 선수가 코드A에 출전하면서 저그를 앞서긴 했지만 어제에 이어 이날도 박준성(제넥스) 1명만 통과, 예선전에서는 저그에게 뒤지며 가장 적은 숫자만 본선에 진출했다.
팀별로는 프라임이 시드와 예선전 포함 5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본선에 진출시켰고, 슬레이어스와 MVP, FXOKorea는 예선전에서 선전하며 각각 4명씩의 코드A 리거를 배출했다. 반면 IM과 스타테일, oGs는 예선전에서 전멸하며 코드A에 잔류한 선수들만으로 이번 시즌을 치르게 됐다.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 가운데는 박준, 윤덕만(이상 폭스)이 탈락하면서 전날 장재호에 이어 <워크래프트 3> 병행 선수들은 모두 코드A 진출에 실패했고, 이형섭(FXOKorea), 김성제(스타테일), 케빈 라일리(FXOpen), 박경락(IM) 등도 아쉽게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32명의 본선 진출자를 모두 선발한 2011 GSL 시즌5 코드A는 오는 8월 8일 오후 1시 10분 첫 경기를 시작으로 8월 29일 결승전까지 코드S 직행 시드가 주어지는 우승자와 승격강등전 티켓을 놓고 3주 동안의 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 2011 GSL 시즌5 코드A 본선 진출자 명단
▶ 종족별 분포(굵은 글씨는 시드)
테란(15) - 김승철, 조나단 월시, 최병현, 조중혁, 이정훈, Marcus Eklof, Jian Carlo Morayra, 곽한얼, 윤영서, 김영일, 김찬민, 김동주, 조성주, 정지훈, 임요환
저그(8) - 정승일, 이동녕, 이형주, 조창호, 김원기, 권태훈, 박수호, 이인수
프로토스(9) - 서명덕, 김정훈, 김원형, 이정환, 송준혁, Johan Lucchesi, Kim Hammar, 박진영, 박준성
▶ 팀별 분포(굵은 글씨는 시드)
프라임(5) - 이형주, 이정훈, 이정환, 곽한얼, 조성주
슬레이어스(4) - 정승일, 윤영서, 김동주, 임요환
MVP(4) - 김원형, 조중혁, 권태훈, 박수호
FXOKorea(4) - 김승철, 이동녕, 김찬민, 이인수
NS호서(3) - 서명덕, 김정훈, 정지훈
oGs(2) - 조창호, 송준혁
제넥스(2) - 김영일, 박준성
IM(1) - 최병현
스타테일(1) - 김원기
TSL(1) - 박진영
팀리퀴드(1) - 조나단 월시
프나틱(1) - Jian Carlo Morayra
Dignitas(1) - Johan Lucchesi
Praetoriani(1) - Marcus Eklof
무소속(1) - Kim Hammar